'블루아카이브' 김용하 PD "서브컬처 저변 넓히는 게임 되겠다"

입력 2023-03-02 11:00  

'블루아카이브' 김용하 PD "서브컬처 저변 넓히는 게임 되겠다"
올해초 한국·일본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북미 시장 공략도 고민"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의 발상지이자 유명한 IP(지식재산)가 즐비한 일본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는 게임을 보여 주자고 다짐하며 만든 게임이 바로 '블루 아카이브'죠."
넥슨게임즈[225570]에서 '블루 아카이브' 개발·운영을 총괄하는 김용하(48) 프로듀서(PD)는 지난달 27일 진행된 인터뷰에서 게임 개발 착수 당시의 각오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 PD는 과거 넥슨에서 '마비노기', '마비노기 영웅전' 개발에 참여했고, 스마일게이트에서는 수집형 모바일 게임 '큐라레: 마법 도서관', 가상현실(VR) 게임 '포커스 온 유'를 맡았다. 이후 2018년 넥슨게임즈(당시 넷게임즈)로 자리를 옮겨 '블루 아카이브'를 5년째 총괄해왔다.
2021년 출시된 '블루 아카이브'는 현대 일본풍의 가상 세계관 속 여러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을 수집해 전투를 펼치는 게임으로, 올해 초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해 화제가 됐다.
이 게임은 지난해 '2022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인기게임상·기술창작상을 수상했다. 김 PD도 당시 '우수 개발자상'을 받았다.



김 PD는 게임 흥행과 관련해 "꾸준히 게임을 업데이트하고 팬들의 피드백을 반영하다 보니 한국과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었다"며 "향후 풍부한 서브컬처 팬층을 가진 북미 시장을 공략할 방법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발 철학에 대해서는 "플레이어가 '선생님'이 되어 학생들을 지휘하고, 여러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는 콘셉트를 확고하게 가져가려고 했다"며 "하늘에서 조망하는 구도의 전투 화면, 거기서 드러나는 캐릭터들의 개성 있는 동작, '모모톡' 이라는 가상의 메신저로 대화하는 UX(사용자 경험)도 그런 맥락에서 구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PD는 온·오프라인상에서 게이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개발자로도 유명하다.
특히 지난해에는 종합 서브컬처 축제인 '서울코믹월드'·'AGF' 행사장을 직접 찾아 유저들을 만나기도 했다.
김 PD는 "서브컬처는 생산자와 소비자의 간격이 좁은 장르"라며 "팬들이 게임을 즐기며 2차 창작물을 만들어내기도 하고, 개발진도 커뮤니티에서 팬들이 만든 '밈'(온라인상의 유머 소재)을 보고 즐긴다"고 말했다.


그는 인상 깊은 사례로 한국 서비스 1주년 당시 게임 이용자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개발진에게 응원 간식과 감사의 편지를 보내온 사례를 소개했다.
김 PD는 "놀라운 건 모금하고 남은 금액을 팬들이 여러 곳에 기부했다는 것"이라며 "내가 만든 콘텐츠가 누군가의 삶에 즐거움이 되고, 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모습을 보면서 더 좋은 게임을 만들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강조했다.
'블루 아카이브'를 통해 국내외 서브컬처 시장의 저변을 넓히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PD는 "과거에도 국내에서 여러 서브컬처 게임이 나왔지만, 스토리나 캐릭터를 중심으로 지속해서 외연을 확장한 게임은 거의 없었다"며 "올해는 게임 내적인 부분 외에도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 개발, 유명 브랜드와의 협업, 오프라인 행사 등을 통해 서브컬처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싶다"고 말했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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