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찰스3세 국왕 이달 말 프랑스·독일행…즉위 후 첫 국빈 방문

입력 2023-03-03 23:02  

英 찰스3세 국왕 이달 말 프랑스·독일행…즉위 후 첫 국빈 방문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즉위 후 첫 국빈 방문지로 이웃 나라 프랑스와 독일을 골랐다.
영국 왕실은 3일(현지시간) 찰스 3세 부부가 이달 26일부터 6일간 파리와 베를린·함부르크를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찰스 3세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을 만나고 영국 국왕 중 처음으로 프랑스 상원과 독일 연방의회에서 연설한다.
프랑스에선 보르도 지역을 찾아 지난해 산불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태양열을 이용하는 유기농 포도밭을 방문한다.
독일 함부르크에서는 2차대전 연합군 폭격 80주년을 맞아 기념관에 화해의 의미를 담은 화환을 전한다.
베를린에선 브란덴부르크 문에서 일정을 시작하고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만난다.
이번 국빈 방문은 브렉시트 이후 유럽 국가들과의 관계 복원을 위해 기획된 것으로 보인다.
왕실은 이번 국빈 방문에서 프랑스·독일과의 관계를 기념하고 공통적인 역사, 문화, 가치를 기릴 것이라고 말했다. 국왕의 공식 외국 방문은 정부 권고에 따라 결정된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즉위 4년 후인 1957년 처음으로 프랑스를 찾은 이래 2014년까지 여러 차례 방문했다. 1965년 독일 방문은 2차대전 이후 양국 화해를 알리는 분수령으로 평가된다.
여왕은 78회 국빈 방문을 포함해 모두 261차례 공식 해외순방을 했고 116개국을 찾았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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