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불복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이달 귀국할 생각"

입력 2023-03-06 10:16  

대선 불복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이달 귀국할 생각"



(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지난해 10월 대선 패배 이후 미국에 머물고 있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이달 중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국 NBC방송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전날 미국 메릴랜드주 내셔널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PAC)'에 참석한 자리에서 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달 중 브라질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인 귀국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1월 8일 자신의 지지자들이 수도 브라질리아의 주요 정부 건물에서 난동을 부린 것과 관련해 "(당시에) 나는 대통령이 아니었고 브라질 밖에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년간 우파가 한 모든 집회는 평화적이었으며 우리는 (난동과) 아무 관련이 없다"면서 "우리 국민은 1월 8일 난동을 저지른 사람들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다. (당시 난동은) 좌파가 모두 계획한 것임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지지자들이 폭동을 일으키도록 선동했다는 혐의를 받는 상황에서 브라질에 계속 머물 것인지에 대해서는 "함정 수사라는 의혹이 있다"며 소송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또한 당시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대신 "브라질 국민들은 선거 결과에 항의했고, 다른 쪽(을 지지하는) 국민은 상대 후보의 당선을 축하하지 않았다. 나는 2018년보다 2022년에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고 답했다고 NBC는 전했다.
브라질 새 정부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1월 8일 폭동의 배후로 보고 그를 법정에 세울 예정으로, 그가 3월 말까지 귀국하지 않을 경우 강제로 송환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시 시위대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인정할 수 없다며 대통령궁과 의회, 대법원 등을 습격해 난동을 피웠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이전에 CNN과 한 인터뷰에서도 1월 말까지 귀국하겠다고 말했지만 귀국하지 않았고, 자신의 변호사에게 귀국 날짜를 4월로 미뤘다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덧붙였다.
kj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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