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전선 마쭈열도, 中미사일 공격 상정 재난훈련

입력 2023-03-06 15:51  

대만 최전선 마쭈열도, 中미사일 공격 상정 재난훈련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에 대한 중국의 군사적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만의 최전선 마쭈(馬祖) 열도에서 중국군의 미사일 공격을 상정한 재난 훈련을 한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쭈 열도를 관할하는 롄장현 정부는 내달 20일 실시할 예정인 지진 등의 재난 예방과 구조훈련을 하는 연례 '민안'(民安) 9호 훈련에 이런 상황을 포함했다고 밝혔다.
롄장현 정부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과 세계 정세의 변화에 대응하는 올해 훈련은 2025년 8월의 어느 날을 'D-데이'로 상정해 시뮬레이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먼저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적 위협 강화로 무력 침공의 징후가 분명해짐에 따라 대만 총통이 국가안전회의(NSC)를 소집해 긴급명령을 발표하는 동시에 국가 비상사태에 돌입한다.
이후 중국군 함대는 롄장현의 일부 항로와 뱃길을 봉쇄해 보급품 부족을 유도하며 7일째에는 롄장현 화력발전소의 석유 탱크 및 주요 핵심 인프라 시설을 미사일과 포병을 통해 공격한다.
이로 인한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롄장현 정부는 즉시 전시 재난 관련 피난 장소 제공 및 구호에 나서는 것으로 계획됐다.
마쭈 열도는 중국 샤먼시와 마주 보고 있는 진먼섬과 마찬가지로 대만 본섬과는 멀리 떨어져 있으며 중국 푸젠성 해안과 매우 가까운 대만의 최전선이다.
앞서 대만 국방부는 중부 타이중시 등 11개 직할시와 현 정부가 4월 중순부터 연례 민안 9호 훈련을 한다고 밝혔다.
한편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지난주 입법원(국회)에서 육군의 기본전술단위인 연합병종영 대대가 미국에서 훈련할 예정이라며 작전 방법과 참모 작전, 병력 동원 등과 관련한 상호 학습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이번 연합병종영 대대의 미국 현지 훈련에서 미군 무기를 사용한 훈련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대만언론은 지난 2월 군 소식통을 인용해 올 하반기에는 사상 처음으로 대대급이 미국에서 훈련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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