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칩 연구 촉진"·"IC대학 설립"…中양회서 반도체 '사활'

입력 2023-03-07 11:08  

"첨단칩 연구 촉진"·"IC대학 설립"…中양회서 반도체 '사활'
전인대·정협 회의 대표에 반도체 전문가 26명 포함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4일 개막한 중국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미중 전략경쟁의 승부처 중 하나인 반도체 분야에서 자립·자강을 이루기 위한 제언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첨단 반도체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미국의 시도가 가속화하는데 맞서 반도체 분야의 자체 완결성을 갖추기 위한 모색이 연중 최대 정치행사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7일자 신경보와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대표인 펑싱야 광저우자동차(GAC) 회장은 전날 열린 전인대 광둥성 대표단의 정부 업무보고 심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국산 반도체 사용률을 높일 것을 건의했다.
펑 회장은 또 회사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올린 글에서 자동차용 반도체 산업망의 고품질 발전을 추동하고, 외부의 봉쇄에 직면한 첨단 반도체 연구개발(R&D)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 생산에 대한 지원책을 개선하고 테스트 표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책 건의 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위원인 류중판 중국과학원 원사는 집적회로(IC) 대학 설립에 대한 제안서를 제출했다.
중국은 이미 2003년 IC 인재 양성 기지 건설을 시작해 작년 5월 기준 29개 국가 IC 인재 양성 기지를 두고 있는데, 그것들과 차별화한 혁신적인 반도체 인재 양성 인프라를 만들자는 제안이었다.
류 원사는 "중국 IC 부문의 기술 수준은 국제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으며, 단기적으로 선두 주자를 추월하는 것은 큰 도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IC 대학 건립은 장기적이고 전향적인 구조를 바탕으로 혁신적이면서 복수 분야를 통섭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낮은 수준의 반복적인 건립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양회 대표 가운데 반도체 분야 전문가가 26명 포함됐다고 텅쉰망이 보도했다.
대표적으로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화훙반도체의 장쑤신 회장과 AI반도체 제조업체 캠브리콘의 천톈스 최고경영자(CEO)가 각각 전인대 대표와 정협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의 엔지니어 궈후이친도 전인대 대표로 양회에 초대받았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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