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치는 커졌는데 경쟁력은 '글쎄'…알뜰폰 사업 전반 짚어본다

입력 2023-03-09 12:00  

덩치는 커졌는데 경쟁력은 '글쎄'…알뜰폰 사업 전반 짚어본다
과기정통부, 업계·전문가와 '알뜰폰 경쟁력 강화' 간담회



(서울=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도입 이후 13년 동안 외형적 성장은 이뤘지만 통신 3사 경쟁자로는 자리 잡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알뜰폰의 경쟁력 촉진 방안을 업계와 정부가 한자리에서 고민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서 알뜰폰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간담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간담회에는 알뜰폰 사업자 비바리퍼블리카, KB국민은행, 스테이지파이브 등 5개 사와 통신사 자회사로 알뜰폰 사업을 하는 SK텔링크, KT엠모바일, 미디어로그가 참석한다. 또 정부 관계자와 동국대 김용희 교수 등 학계 인사가 참석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알뜰폰은 2010년 도입 이후 올해 1월 기준 가입자 1천306만 명을 기록하며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16.9%를 차지했다.
하지만 가입 회선 3분의 1을 커넥티드카 사업을 목적으로 자동차 회사들이 보유하는 등 '알뜰폰'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실제 개인 가입자 규모는 훨씬 적다는 지적이 있다.
알뜰폰 매출액도 전체 이동통신 시장의 5%에 그치고, 5G 가입자는 17만5천 명으로 전체 알뜰폰 가입자 가운데 1.3%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알뜰폰이 통신 서비스 면에서 이동통신 3사와 경쟁하는 주체가 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과기정통부는 현행 알뜰폰 서비스의 문제점으로 5G 서비스 가격 경쟁력과 차별성 부족, 스스로 과금 체계·요금제를 설계할 수 있는 설비 기반 사업자 부재, 중저가 브랜드라는 인식, 이용자 보호 노력 미흡 등을 꼽았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알뜰폰 제도가 태동한 유럽 사례를 분석한 결과 독일의 알뜰폰(MVNO) 가입자 비중은 약 23%(2021년 기준)였고, 이탈리아는 4개 사업자가 알뜰폰 시장의 약 89%를 차지하고 있었다.
간담회에서 통신 당국과 업계는 알뜰폰 5G 활성화, 도매대가 산정기준 타당성, 통신사 자회사 점유율 집중 문제 등 알뜰폰 사업 전반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지난 2일 열린 '통신시장 경쟁촉진 정책 토론회'에서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알뜰폰 사업자가 저가·소규모 통신사에 머물지 않고 차별화된 서비스와 규모의 경제를 갖춰 통신 3사와 경쟁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제4이동통신사 유치 조건으로 핫스팟에만 28㎓ 망을 구축하도록 하고 전국망은 알뜰폰 사업을 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한 바 있다.
c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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