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인대 무조건 '만장일치' 속 반대·기권표 받은 정치국원

입력 2023-03-10 15:10   수정 2023-03-10 17:45

中 전인대 무조건 '만장일치' 속 반대·기권표 받은 정치국원
2016년부터 '시진핑 핵심' 역설 리훙중 전 톈진 당서기…'역풍'?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10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을 포함한 요직 선출이 만장일치로 이뤄진 가운데 유일한 반대표가 나와 눈길을 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전인대 부위원장 14명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리훙중 전 톈진시 당서기가 전인대 대표 2천952명 전원이 투표한 가운데 반대 1표와 기권 1표를 받았다.

그는 톈진시 당서기에서 물러났으나, 작년 10월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당 중앙정치국원 24명에 재선출됐다. 이날 반대표와 무효표를 받기는 했지만, 2명을 제외한 2천950명의 찬성표로 전인대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리 전 톈진시 당서기는 2016년 당시 시 주석을 '핵심'이라고 부르면서 공개적으로 지지했던 시진핑 최측근이다.
그는 작년 6월 20일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인 학습시보에 당 간부들에게 "시 주석의 지시를 따르는 동시에 시 주석을 감정적으로 사랑하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가 이번에 반대표와 기권표를 받은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시 주석 반대 세력의 비토성 투표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리 전 톈진시 당서기를 뺀 나머지 13명은 만장일치로 전인대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이날 투표에서 국회의장 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자오러지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시 주석도 국가주석 선거(단일후보)에서 유효표 2천952표 모두의 찬성을, 이어진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선거에서도 역시 만장일치의 찬성을 받았다.
이날 투표는 전인대 대표들이 국가 주석,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전인대 상무위원장과 부위원장, 국가 부주석의 이름이 각각 적힌 4장의 투표용지(A4 용지 크기)에 미리 나눠준 펜으로 기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표용지에는 후보자 이름과 함께 반대와 기권을 표기할 수 있게 돼 있었으며 찬성할 경우 투표용지에 아무런 표시도 하지 말라고 안내됐다. 기표소 없이 자리에 앉아 투표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kji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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