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에 국내 은행주 하락(종합)

입력 2023-03-16 15:44  

[특징주]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에 국내 은행주 하락(종합)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에 이어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 위기설에 금융권 투자 심리가 악화하면서 16일 국내 증시에서 금융주가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나금융지주는 전 거래일보다 3.21% 내린 4만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JB금융지주[175330](-2.85%), 신한지주(-2.82%), KB금융(-1.94%), BNK금융지주(-1.59%), 우리금융지주(-1.35%) 등도 줄줄이 내렸다.
앞서 미국 SVB와 시그니처은행이 잇달아 파산한 데 이어 전날 크레디트스위스 위기가 불거지면서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2021년과 2022년 연간 결산 보고서와 관련해 회계상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여기에 최대 투자자인 사우디국립은행(SNB)이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15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락했다.
유럽증시에서 크레디트스위스 주가는 장중 30% 이상 폭락했고, 영국 바클레이스, 독일 코메르츠방크, 프랑스 BNP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 등 다른 유럽 은행주도 7∼12% 하락했다.
뉴욕증시에서도 지역은행 퍼스트 리퍼블릭 뱅크(-21.37%)와 팩웨스트 방코프(-12.37%)를 포함해 JP모건체이스(-4.72%)와 모건스탠리(-5.09%), 씨티그룹(-5.44%), 골드만삭스(-3.09%) 등이 하락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이날 시장 불안감을 진정시키기 위해 스위스 중앙은행으로부터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3천억원) 상당의 자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SVB 사태와 크레디트스위스 위기가 국내 금융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면서도 당분간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SVB 사태 이후 국내 은행주 투자심리가 악화하고 있으나, 국내 은행들은 자산 및 조달구조 측면에서 안정성이 높다"며 "단기적으로 SVB사태 등에 따른 리스크가 쉽게 해소되기 어려워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레디트스위스 문제는 뱅크런이 촉발한 유동성 위기가 아니라는 측면에서 SVB 사태와는 본질적으로 다르고, 장기간 실적 악화가 지속돼 왔다는 점에서 직접적인 전염 우려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금융기관 중심으로 리스크가 부각하고 있어 금융주 전반의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융시스템 불안 또는 자금경색이 나타날 경우 금융당국의 유동성 지원 조치가 병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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