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잉주 방중 환영…필요한 협조 제공할 것"

입력 2023-03-20 16:38  

중국 "마잉주 방중 환영…필요한 협조 제공할 것"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의 방중을 환영한다며 필요한 협조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마샤오광 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20일 홈페이지에 게시한 성명을 통해 "마잉주 선생이 중국에 와서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고 대만 청년 학생들을 인솔해 교류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칭밍제(淸明節·청명절)에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은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동포들의 공통된 풍습"이라고 강조한 뒤 "양안 청년들의 교류와 왕래 강화는 양안 관계의 평화적 발전에 새로운 힘을 더하고 청춘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마잉주 선생의 방문을 위해 필요한 협조를 제공하기를 원한다"며 "그의 이번 여행이 순조롭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마 전 총통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중국 난징, 우한, 창사, 충칭,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한 장제스가 이끄는 국민당이 대만으로 패퇴한 이후 대만 전·현직 총통이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마 전 총통 사무실은 그가 중국에서 학생들을 만나고 2차 세계대전과 중일 전쟁 유적지 등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 전 총통은 친중국 성향의 국민당 소속으로 그가 집권하던 8년간 양안 관계는 화해무드였다.
집권 말기였던 2015년 11월에는 시 주석과 싱가포르에서 역사적인 첫 양안 정상회담을 열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1월 독립 성향의 민주진보당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하면서 양안 관계는 악화했다.
마 전 총통의 이번 중국 방문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중국이 내년 1월로 예정된 대만 총통 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유도하기 위해 민주진보당이 아닌 제1야당인 국민당을 카운터파트로 인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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