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기소' 앞서 바짝 긴장한 뉴욕…공공 안전 대책 논의

입력 2023-03-21 03:52   수정 2023-03-21 18:28

'트럼프 기소' 앞서 바짝 긴장한 뉴욕…공공 안전 대책 논의
NYPD, 법원·시 관계자들과 연쇄 회의…검사장 경호도 강화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강성 지지층을 지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기소를 앞두고 뉴욕의 법 집행기관들이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한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뉴욕경찰(NYPD)과 뉴욕시 간부들이 전날 회의를 열고 공공 안전 대책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시위에 대비한 비상 계획과 함께 인력배치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혐의를 수사 중인 맨해튼지방검찰청도 지난주 법원 측과 안전 문제를 논의했다.
법원 건물 외부의 경비를 맡는 NYPD도 법원 건물 내부의 안전 대책을 위해 법원 관계자들과 회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두할 경우 주변에서 지지자들의 시위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8일 검찰이 자신을 체포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지지층에 행동을 촉구했다.
특히 그는 자신을 수사하는 맨해튼지검을 "부패하고 매우 정치적"이라고 규정하면서 지지층의 분노를 자극하기도 했다.
이 같은 메시지가 발표된 이후 트럼프 지지층 사이에선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의 트럼프 자택 주변에 집결하자는 주장이 확산하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장한대로 검찰이 체포에 나설 경우 지지자들이 직접 저지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흑인이라는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역(逆) 인종차별주의자'라는 공격을 받은 앨빈 브래그 맨해튼 검사장은 검찰 직원들에 대한 트럼프 지지자들의 위협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브래그 검사장은 지난 18일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을 통해 "뉴욕 검찰이나 법을 위협하려는 시도는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검찰에 대한 위협은 수사기관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YPD는 이미 브래그 검사장에 대한 경호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와 과거 성관계 사실을 숨기기 위해 회삿돈으로 합의금을 지급한 뒤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관련 수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맨해튼 지검은 조만간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할 전망이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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