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전투기도 목마르지만…"우크라군, 장갑차가 더 절실"

입력 2023-03-21 11:26   수정 2023-03-21 17:58

탱크·전투기도 목마르지만…"우크라군, 장갑차가 더 절실"
英 군사전문가…"전투장갑차 우크라군 전투력 크게 높일 것"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최근 몇개월 동안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 논의에서 탱크(전차)와 전투기가 중심에 있었지만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보병전투차(전투장갑차)가 더 절실히 필요하다고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P는 최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격전지 동부 돈바스 지역을 방문해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면담하고 돌아온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프란츠 스테판 가디 선임연구원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앞서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 레오파르트2를 지원하면서 다른 나라들의 독일제 전차 지원도 허용하기로 한 조치는 영국이 챌린저2 전차를 제공하기로 한 결정과 함께 우크라이나의 봄철 공세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뒤이어 서방 전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거론돼왔다.
하지만 가디 연구원은 전차나 전투기보다 전투장갑차(IFV)가 전방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희망 무기 목록 맨 위에 있었다면서, 우크라이나 기계화여단의 한 장교가 자신에게 "모든 것이 필요하지만 전투장갑차가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1950년대 후반 서독과 소련에서 처음 개발된 전투장갑차는 병력수송장갑차(APC)와 전차를 결합한 형태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전차보다 무장과 장갑 면에서 더 가볍지만, 전장에서 전차와 함께 이동하면서 적의 보병과 전차로부터 아군 전차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병력 수송이 주임무인 APC와 달리 전투장갑차에 타고 있는 병력은 차량에서 내리지 않고 자체 주포, 대전차유도미사일(ATGM), 기관총 등을 이용해 적과 교전할 수 있다.
시가전에서처럼 병력이 차량에서 내릴 때는 직접적인 화력 지원도 제공한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이 운용 중인 전투장갑차 대부분은 옛 소련제 BMP-1과 BMP-2 모델이다.
IISS의 밀리터리 밸런스+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소련제 전투장갑차 1천212대로 전쟁을 시작했는데, 지금까지 500대 이상을 잃었다.
우크라이나는 향후 공격 작전을 위해 미국산 브래들리 전투장갑차 100여대를 포함해 다수의 서방 장갑차를 공급받는 과정에 있다.
미국과 스웨덴, 독일 등이 각각 우크라이나에 전투장갑차 지원을 약속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서방제 주력 전차와 전투장갑차를 포병의 지원을 받는 연합부대로 효과적으로 통합할 경우 전투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군사전문가들은 관측한다.
화력, 기동성, 전장 인식 등의 성능에서 브래들리 장갑차는 BMP-1·BMP-2 등의 러시아군 장갑차를 능가한다.
브래들리 등 서방 장갑차의 효율적 이용은 포병 지원에 대한 우크라이나군의 의존성을 줄이고, 병력 사상을 낮추는 데 크게 기여해 봄철 공세 동안 우크라이나군에 전술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가디 연구원은 분석했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