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수연 "B2B·콘텐츠로 매출 확대"…이사 보수한도 줄여(종합)

입력 2023-03-22 13:51  

네이버 최수연 "B2B·콘텐츠로 매출 확대"…이사 보수한도 줄여(종합)
기존 절반수준인 80억으로…긴축경영 속 임금 '3.8%' 인상안에 노조와 갈등
"유튜브·카톡 대응 방안은"…주총서 소통 부족 지적도



(성남=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네이버[035420] 최수연 대표는 22일 "네이버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B2B(기업 대 기업) 사업 통합을 통해 수익성 확대를 모색하고 있고, 콘텐츠 부문에서도 올해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확보된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본사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글로벌 환경과 국내 광고 환경이 굉장히 좋지는 않은 상황이기에 경영진이 매출 확대를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등 3개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에 따라 변대규 휴맥스홀딩스[028080] 대표이사 회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선임됐다. 변 회장은 2017년 이후 7년째 이사회 의장을 맡아 왔다.
네이버는 변 의장이 이사회 발전에 상당히 기여했다고 평가받았고, 네이버가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사진 7명의 보수 한도는 기존 150억 원에서 80억 원으로 축소했다.
최 대표는 "지난 10년간 보수 한도가 실 지급률 대비 다소 높게 설정돼 있었다"면서 "올해는 비용 통제 기조에 맞춰 경영진을 비롯한 임원 계약 금액을 삭감한 부분도 고려됐다"고 덧붙였다.
네이버가 이사 보수 한도를 줄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 상장 당시 10억 원으로 시작해 2007년 150억 원으로 인상한 뒤 유지해 왔다.
네이버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4년 만에 역성장하자 긴축 경영에 돌입하며 직원 성과급을 20∼40% 줄이고 해외 자회사 인력 감축에 나섰다.
최근에는 노조와의 3차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서 평균 연봉 인상률 3.8%를 제시해 노조와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버 직원들은 지난해 연간 물가 상승률인 5.1%보다 낮은 인상률은 사실상 연봉 삭감이라고 주장하며 지난해 인상 폭인 10%, 2년 전 7%에 비해서도 낮은 점을 지적한다.
특히 경쟁사인 카카오가 올해 연봉 인상률 6%에 노사가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자 직원들 사이에서 더욱 불만이 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네이버 노조는 회사 측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네이버가 동영상 플랫폼 부문은 유튜브, 메신저 플랫폼 부문은 카카오톡에 밀리는 데 대한 대응 관련 질문이 나왔다.
최 대표는 "새로운 동영상, 특히 숏폼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신규 서비스나 정책을 검토 중"이라며 "메신저도 라인 서비스는 일본이나 동남아 시장으로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국내 네이버 플랫폼을 활용해 오픈톡이나 소상공인 대상 톡톡 서비스로 확장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총장에서 주주 발언을 지나치게 제한한다거나, 평소 소통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10대 여학생은 최 대표를 향해 "주주를 존중하고 질문에 답변을 제대로 해 달라. 앞으로 세계적인 기업이 될 텐데 이렇게 형식적인 답을 하면 주주들이 화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스트레스라고 느낄 수 있지만 의견을 들어주고 수용해 주는 것도 최고경영자(CEO)의 역량"이라고 지적했다.
최 대표는 "주총에서 회사의 굉장히 다양한 서비스나 정책을 상세히 답변드릴 수 없는 점도 이해해 달라"면서 "신규 사업 계획 등은 언론이나 실적 보고 등의 자리를 통해 주주분들도 아실 수 있도록 상세히 안내해 드리겠다"고 답했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