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권도형 수갑찬 채로 법정 출두…긴장 역력

입력 2023-03-24 23:35   수정 2023-03-25 13:28

'테라·루나' 권도형 수갑찬 채로 법정 출두…긴장 역력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해외 도피 11개월 만에 검거된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장본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수갑을 차고 법정으로 향하는 모습이 주요 외신에 포착됐다.
권 대표는 측근 한모 씨와 함께 24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에 있는 고등법원에 출두했다.
AFP 통신은 법원 관계자를 인용해 권 대표 등이 이곳에서 범죄인 인도 요청과 관련해 심리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AFP, 로이터 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권 대표는 검은 모자에 캐주얼한 회색 상의를 입었고, 등 뒤로는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권 대표는 긴장된 표정으로 경찰관들에게 이끌려 법원으로 들어갔다.
권 대표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싱가포르에도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아직 어느 국가로 송환될지 알 수 없지만 어디로 송환되든 중형이 확실시된다.

권 대표와 함께 법정에 출두한 측근 한모 씨 역시 수갑이 채워져 있었다. 한모 씨는 얼굴이 공개되길 원치 않는 듯 고개를 푹 숙인 채로 발걸음을 옮겼다.
앞서 권 대표는 전날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현지 경찰에 붙잡혔다.
권 대표는 가상화폐 테라와 루나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세르비아로 도주했고, 다시 인접 국가인 몬테네그로를 통해 두바이로 가려다 붙잡혔다.
권 대표는 검거 당시 코스타리카 위조 여권을 사용하려다가 덜미가 잡혔다. 몬테네그로 사법 당국은 권 대표 등을 공문서 위조 혐의로 기소했다.
한국 검찰은 법무부와 협의해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아 권 대표를 신속히 국내로 송환한다는 계획이지만 언제쯤 송환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권 대표는 다른 국가 사법당국의 수사 대상에 올라 상황이 복잡하다.
미국 뉴욕연방지검은 권 대표 체포 소식 직후 그를 증권 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등 8개 혐의로 기소한 뒤 송환 요청 계획을 밝혔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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