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독 아이들, 기분장애 위험↑"

입력 2023-03-31 08:38  

"온라인 중독 아이들, 기분장애 위험↑"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온라인에 매달리는 시간이 많은 아이들은 우울감, 불안 같은 기분 장애(mood disorder)가 나타날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예일 대학 의대 아동 연구 센터(Child Study Center)의 마크 포텐자 정신의학 전문의 연구팀이 '청소년 뇌 인지 발달'(ABCD: Adolescent Brain Cognitive Development) 연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30일 보도했다.
이 자료에는 청소년 5천166명(여성 2천385명)의 9~10세 이후 ▲뇌 스캔 영상 ▲심리 검사 ▲행동 추적 자료들이 포함돼 있다.
9~10살 때 스마트폰, 태블릿, 비디오 게임에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은 11~12세가 되면서 우울감, 불안 같은 기분장애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아이들은 2년 사이에 뇌의 겉 부분인 대뇌피질의 영역, 두께, 용적에 미세한 구조적 변화가 발생했다.
뇌의 이러한 구조적 변화는 2~3% 정도에 지나지 않았지만 이는 기분장애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결과는 약물 중독과 온라인 중독 사이에 어떤 공유 요소(shared element)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해석했다.
이 결과에 대해 아동 발달 전문가들은 온라인 중독이 아이들의 뇌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첫걸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메트로헬스 시스템(MetroHealth System)의 소아 정신과장 셰럴 윌스 박사는 청소년의 온라인 중독과 관련된 뇌 구조 변화가 대단한 정도는 아니더라도 이런 사실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라고 논평했다.
ABCD 연구는 이 아이들이 나이를 먹으면서 어떻게 되는지를 앞으로도 계속 추적할 것이며 그 결과를 보면 온라인 중독이 발달 과정에 있는 청소년들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해 더 많은 것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미국 심리 학회의 미치 프린스타인 연구실장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행동 중독 저널'(Journal of Behavioral Addictions)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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