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 다시 늘어나나…3월 계약도 2천건 넘어

입력 2023-04-06 10:35  

서울 아파트 거래 다시 늘어나나…3월 계약도 2천건 넘어
2월 급매물 소진 이후 주춤하다 공시가격 급락후 매수세 불지펴
은행 대출금리 인하도 영향…압구정·목동 등은 허가구역 재지정에 반발

(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최근 급매물 소진 이후 지난달 중순까지 주춤하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다시 늘어날 조짐이다.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있고 공시가격 급락으로 세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매수자들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6일 현재 2천100건이 신고돼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천건을 넘었다.
3월 계약분의 신고기간이 이달 말까지로 3주 이상 남은 것을 고려하면 전체 거래량은 2월(2천460건)을 넘어설 분위기다.
물론 거래량에는 LH의 미분양 매입, 임대주택의 분양 전환 등 일부 허수가 있다.
지난달 은평구에서는 대조동 호반베르디움스테이원 역세권청년주택 250여가구가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서 서울도시주택공사(SH)로 소유권이 일괄 이전된 것이 신고되면서 구 전체 거래량이 2월 96건에서 3월에는 337건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더라도 2월 급매물 거래 증가와 호가 상승으로 한동안 거래가 주춤했던 것과 달라진 분위기 감지된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3월 중순 이후 바닥권 인식이 퍼졌던 송파·강동지역과 마포·동작·강북·구로·금천구 등 비강남권 아파트의 거래 신고가 늘고 있다"며 "특히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 금융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9억원 이하 단지들의 거래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시중은행의 금리가 3월 초보다 떨어지면서 관망하던 매수자들이 일부 움직이는 모습도 관측된다.
최대 6∼7% 이상 치솟았던 대출 금리가 4∼5%대로 내려오니 일각에서 다시 주택 매수를 고려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21일 발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역대 최대폭으로 하락하면서 보유세 부담이 크게 감소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강동구 고덕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2월에 급매가 거의 소진되고 호가가 올랐는데 집주인들이 공시가격 인하로 보유세 부담이 크게 줄면서 급매로는 팔지는 않겠다며 버티는 분위기"라며 "한동안 지켜보던 수요자들도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으니 갈아타기 수요나 생애최초 주택 구입자를 중심으로 다시 매수에 나선 모습"이라고 말했다.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고덕 전용면적 84.83㎡는 지난 2월 12억8천만∼13억원, 3월 초 13억2천500만원, 13억5천만원에 차례로 거래가 이뤄진 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지난달 30일 직전 거래가보다 2천만원 높은 13억7천만원에 계약이 성사됐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79㎡는 지난 2월 최대 20억3천만원에 팔린 뒤 지난달 16일과 30일에 각각 20억4천만원에 계약됐다.
다만 현재 거래량은 예년보다 적은 수준으로, 완전한 거래 회복세로 이어지긴 쉽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5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1년 연장이 결정된 강남구 압구정동, 양천구 목동,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지의 주민들은 매수심리가 더 위축될 수밖에 없다며 즉각 반발하고 있다.
목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재건축 추진 단지들이 많은데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이다 보니 실거주 때문에 집을 사고팔고 싶어도 제약이 많다며 불만을 쏟아낸다"며 "최근 급매물이 일부 팔렸지만 갭투자가 불가한 지역이라 거래량 증가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경기 침체, 세계 금융시장 불안, 추가 금리 인상 등의 변수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예년 수준의 거래를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s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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