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대수명 2035년 80세 넘을 듯…부유지역 여성은 90세"

입력 2023-04-07 12:10  

"중국 기대수명 2035년 80세 넘을 듯…부유지역 여성은 90세"
인구 고령화 속도…중국 기대수명 이미 2021년 미국 넘어서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인의 기대 수명이 2035년이면 80세를 넘고 부유한 지역의 여성은 90세에 달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의 작년 인구가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든 가운데 인구 고령화에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만성·비전염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팀은 지난주 국제 의학지 랜싯에 발표한 논문에서 2035년이면 중국인의 기대 수명이 81.3세에 도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연구진은 2035년까지 중국 여성의 기대 수명은 85.1세, 남성은 78.1세라고 추정하면서 남녀 간 기대 수명 격차는 2019년의 6.2세에서 7세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2035년까지 베이징·상하이·광둥·저장 등 부유한 지역 여성의 경우는 기대 수명이 90세를 넘어설 가능성이 최소 50%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와 함께 사회발전 수준이 고소득 국가와 비슷한 지역에서는 전체 기대 수명이 최근 한국과 미국을 넘어섰다고 말했다.
반대로 감염병, 신생아 사망률, 교통사고 등의 부담이 큰 일부 성은 저소득 국가와 기대 수명이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인구의 건강의 핵심 지표인 기대 수명은 현재의 사망률이 변하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 신생아가 평균적으로 살 것으로 기대되는 연수를 뜻한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통계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기대 수명은 83.5세로 OECD 평균(80.5세)보다 3년 높게 나타났다. 기대 수명이 가장 긴 일본은 84.7세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인의 평균 기대 수명이 약 78.2세로 이미 미국(76.1세)을 앞질렀다.
1949년 신중국 건국 당시 기대 수명은 35세였다.
중국은 2035년까지 60세 이상 인구가 4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미국과 영국의 인구를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인구는 지난해 말 기준 14억1천175만 명으로, 2021년 말의 14억1천260만 명보다 85만 명 줄었다. 60여년만의 첫 인구 감소다.
신생아 수는 2016년 1천880만 명에서 지난해 950만 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중국의 신생아 수가 1천만 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신중국 건국 이후 처음이다.
중국은 인구 고령화와 청년 노동자 감소를 해결하기 위해 각종 출산 장려책을 내놓고 퇴직 연령 늦추기 등에 나섰다.
중국의 현재 퇴직 연령은 사무직 남성과 여성이 각각 60세, 55세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블루칼라 여성은 50세로 그보다 더 낮다.
연구진은 "기대 수명 증가는 출산율 ·영아 사망률이 하락하고 심혈관 질환과 만성 호흡기 질환, 종양 등으로 인한 사망률이 떨어진 것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과 성별에 따라 다른 수명의 증가는 "적절한 사회, 보건 서비스 정책의 계획을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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