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ICBM 발사 시험…"새 전략미사일 정확성 확인"

입력 2023-04-12 17:56  

러, ICBM 발사 시험…"새 전략미사일 정확성 확인"
벨라루스 핵배치 선언 이어 긴장 고조…"美에 통보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 배치 계획을 공개하는 등 핵 위협을 고조하는 가운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시험을 실시했다.
12일(현지시간) AFP,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전략미사일군 부대가 카푸스틴 야르 발사시험장에서 이동식 육상 미사일 시스템으로 ICBM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발사된 미사일의 훈련용 탄두가 카자흐스탄의 사리-샤간 발사시험장의 모의 목표물에 정확히 명중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시험을 통해 새로운 전략 미사일 시스템 개발을 위한 설계 및 공학 기법의 정확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시험과 관련해 "모든 ICBM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통보가 평소처럼 미국에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발사된 미사일 종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차세대 ICBM으로 러시아가 개발 중인 '사르마트'를 시험 발사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국방부 회의에서 핵전력 전투태세의 강화를 주문하는 한편 '사르마트'가 조만간 실전 배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사르마트'는 최대 사거리 1만8천㎞에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최대 2천 배 위력을 가졌으며, 최대 15개 다탄두를 탑재해 미사일 방어(MD) 체제로 요격이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러시아는 지난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주기적으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하고 대규모 핵 훈련을 실시하는 등 핵 위협을 고조하고 있다.
지난 2월 22일에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미국과의 핵군축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조약(New START·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미국과의 긴장이 크게 높아졌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5일에는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으며 7월 1일까지 핵무기 저장시설을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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