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위드인] 오픈월드와 RTS의 새로운 결합 '마인크래프트 레전드'

입력 2023-04-15 11:00  

[게임위드인] 오픈월드와 RTS의 새로운 결합 '마인크래프트 레전드'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인디 게임의 신화에서 이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핵심 게임 IP(지식재산)로 자리잡은 '마인크래프트'가 신작 '마인크래프트 레전드'로 돌아왔다.
앞서 나왔으나 시장에서 흥행하지는 못한 '마인크래프트: 스토리 모드', '마인크래프트 던전스' 같은 다른 스핀오프 작품과 달리 게임의 저변을 넓힐 수 있을지 게이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몹' 지휘해 싸우는 전투의 묘미 살아있어
15일 출시 전 미리 체험해 본 '마인크래프트 레전드'는 샌드박스형 오픈 월드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을 결합한 독특한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
캠페인 모드에서 플레이어는 넓은 맵 각지를 돌아다니며 자원을 모으고, 지옥(네더)의 돼지 인간 '피글린'의 공격을 막아내거나 피글린의 전초기지를 공격해야 한다.
플레이어가 직접 곡괭이나 도끼를 들고 자원을 캘 필요는 없다. 자원 근처에 가서 날개 달린 요정 '알레이'를 풀어 놓으면 알레이가 알아서 자원을 캐 온다.
각종 건물도 명령만 하면 알레이가 지어 주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오직 탐험과 전투에만 신경을 쓰면 된다.
채집과 건축이 단순화된 만큼, 전투는 더 복잡해졌다.
플레이어는 직접 건물에서 생산한 수십 마리 규모의 '몹'(병력)을 이끌고 다니며 지휘할 수 있는데, 각각의 몹들은 저마다의 특성과 행동 패턴이 있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
몹들은 단순히 플레이어를 따라다니게 하는 것뿐만 아니라 적진을 향해 돌격시키거나, 특정 건물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도록 명령할 수 있다.
물론 플레이어가 할 일이 몹 생산과 명령뿐만은 아니다. 높은 절벽 위를 공략하기 위해 다리를 지어 몹들이 이동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주거나, 직접 투석기를 조종해 지원하는 등 바쁘게 움직여야 전투에서 이길 수 있다.
기존 '마인크래프트'에서 좀비, 스켈레톤, 크리퍼 같은 몬스터는 잡아서 전리품을 얻어야 하는 적이였지만 '레전드'에서는 플레이어를 돕는 든든한 아군이다.


◇ 멀티플레이·콘텐츠 업데이트가 성패 가를 듯
사실상의 메타버스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는 '마인크래프트'처럼, '레전드' 역시 혼자가 아니라 다른 사람과 함께할 때 빛이 나는 게임이다.
'레전드'는 팀 대항전인 '대결 모드', 협동 모드인 '잊혀진 전설과 신화'는 물론 캠페인까지 모두 친구와 함께 즐기는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
출시 전이라 서버에 사람이 없어 제대로 체험하지는 못했지만, 대결 모드와 협동 모드 역시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키게끔 정교하게 설계돼있다.
캠페인을 클리어해 스토리를 다 보고 나서도 지속해서 게임을 플레이할 동기를 부여하는 셈이다.
아기자기하고 코믹한 디자인의 '마인크래프트' 캐릭터와 세계관, 산뜻한 색감의 그래픽, 한국어 풀 음성 더빙도 호평할 만한 요소다.
전반적인 게임 조작법 역시 직관적이기에, '레전드'는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다만 낮아진 진입 장벽만큼 콘텐츠의 깊이는 대체로 얕은 편이다.
플레이어 캐릭터의 무기는 검 하나로 통일돼있고, 캠페인의 전투도 처음 할 때는 재밌지만 계속해서 진행하다 보면 반복적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도끼나 삽처럼 마인크래프트 속 다른 장비를 구현한다거나, '드래곤 퀘스트 빌더즈' 같은 유사 장르 게임처럼 직접 다른 캐릭터들과 함께 마을을 가꾸는 등의 콘텐츠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몹의 인공지능(AI)도 수준이 높지 않아, 뻔히 옆에 있는 다리를 놔두고 낭떠러지로 떨어지거나, 멀뚱멀뚱 적진 한복판에 서 있는 경우가 잦다.
이런 장단점을 종합할 때, '마인크래프트 레전드'의 성패는 멀티플레이의 흥행 여부와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가 가를 전망이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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