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인플레 등으로 파키스탄 빈곤 악화 불가피"

입력 2023-04-17 15:35  

"높은 인플레 등으로 파키스탄 빈곤 악화 불가피"
WB 보고서…2022~23 회계연도 빈곤율 37.2%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파키스탄에서 약한 노동시장과 높은 인플레이션 탓에 빈곤이 불가피하게 악화할 것이며 외부의 금융지원 지연, 정부 정책 불이행,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파키스탄의 거시적 빈곤 전망이 심각한 위험에 처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파키스탄 일간 '돈'(Dawn)은 최근 입수한 세계은행 보고서를 인용해 17일 이같이 전하고 더 높은 사회적 지출이 없어 중저 소득층 빈곤율은 2022~23 회계연도(2022.7~2023.6)에 37.2%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농업과 소규모 제조 및 건설 활동에 대한 빈곤 가구의 의존도를 감안하면 이들은 경제 및 기후 충격에 취약한 상태에 머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부분적으로 환율 차이 탓에 해외에서 파키스탄 국내로 유입되는 송금액이 11.1% 감소해 사람들은 비은행권 채널을 선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전반적인 송금액이 감소하면 해당 가구들은 경제적 충격에 대처하는 능력이 줄어 빈곤 비율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파키스탄 경제가 적은 외환보유액과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압박감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엄격한 정책과 홍수 충격, 수입 통제, 높은 대출 및 연료 비용, 낮은 자신감, 지연된 정책,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경제활동은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경제 회복에 대한 일부 전망이 있음에도 경제 성장은 중기적으로 잠재력 이하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전망에 이르게 하는 핵심적 위험은 정책 불이행과 기대됐던 금융지원 미실현에 따른 국제통화기금(IMF) 프로그램의 미완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추가적인 위험으로는 정치적 불안정, 국내 보안 및 외부 경제 여건의 악화, 재평가 손실과 관련된 재정부문 위험, 유동성 부족 등이 꼽혔다.
보고서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감소한 수입 때문에 빈곤 가구들은 자녀들을 학교에 제대로 보낼 수 없고 음식도 충분히 먹일 수 없게 됨으로써 건강과 교육 성과 역시 위험에 처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농업 생산량은 홍수 탓에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줄어들고 제조업 생산량도 공급망 혼란과 약화한 신뢰도, 더 높은 대출 비용 및 연료비 탓에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낮은 경제활동은 도매, 운송 서비스 부문들로 옮아가 서비스 생산량 성장에 부담을 지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산량 증가는 2024~25년 회계연도에는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적은 외화보유액과 수입 통제 탓에 잠재력 이하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yct94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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