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유방암 환자 생존 위협"

입력 2023-04-20 08:56  

"우울증, 유방암 환자 생존 위협"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유방암 진단 전 또는 진단 후에 나타난 우울증이 유방암 생존율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켄터키 대학 암센터의 황빈(Bin Huang) 교수 연구팀이 2007~2011년 사이에 침윤성 유방암(invasive breast cancer) 진단을 받은 6천54명의 의료기록을 평균 4년간 추적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의학 뉴스 포털 뉴스 메디컬 라이프 사이언스(News Medical Life Sciences)가 19일 보도했다.
침윤성 유방암은 유관이나 소엽의 기저막을 침범한 암이다. 비침윤성 유방암보다 진행된 상태인 만큼 예후가 나쁘다.
연구팀은 이들을 ▲우울증 병력이 없는 환자 ▲유방암 진단 전에만 우울증이 있었던 환자(3.7%) ▲유방암 진단 이후에 처음 우울증이 나타난 환자(6.2%) ▲유방암 진단 전부터 진단 후까지 우울증이 계속된 환자(4.1%) 등 4그룹으로 분류했다.
연구팀은 이들 그룹의 유방암 사망률을 비교했다. 연구 기간에 전체 환자 중 26.3%가 사망했다.
유방암 진단 전에만 우울증이 있었던 그룹은 유방암 병력이 전혀 없는 그룹보다 유방암 사망률이 26%, 유방암 진단 후 처음으로 우울증이 발생한 그룹은 5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놀라운 것은 유방암 진단 전부터 후까지 우울증이 이어진 그룹은 우울증을 겪은 일이 없는 그룹보다 생존율이 더 나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는 우울증이 잘 관리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따라서 이는 암 치료와 더불어 우울증 검사와 우울증 관리가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미국 종합 암 네트워크(NCCN: 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의 유방암 치료 지침에 따라 치료를 제대로 받았는지도 조사했다.
그 결과 29.2%가 유방암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진단 후 처음 우울증이 나타난 그룹과 유방암 진단 전부터 진단 후까지 우울증이 계속된 그룹은 유방암 치료를 제대로 받은 비율이 우울증 병력이 전혀 없는 그룹과 비슷했다.
유방암 진단 전에만 우울증이 있었던 그룹은 유방암 치료를 제대로 받은 비율이 유방암 병력이 없는 그룹보다 25% 낮았다.
유방암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은 환자들은 치료를 온전히 받은 환자들보다 유방암 사망률이 118% 높았다.
이 연구 결과를 계기로 암 치료와 병행해 우울증 관리 정책과 지침이 마련되기를 연구팀은 기대했다.
이 연구 논문은 미국 암 학회(American Cancer Society) 학술지 '암'(Cancer)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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