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 전략폭격기 2대 알래스카 상공서 몰아내…F-22 등 출동"

입력 2023-04-20 11:03  

美 "러 전략폭격기 2대 알래스카 상공서 몰아내…F-22 등 출동"
북미항공사령부 밝혀…군사긴장 와중 '러 핵전력 중추' 운항 증가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미국이 러시아 공군의 투폴례프(Tu)-95 전략폭격기 2대를 알래스카 상공의 방공식별구역(ADIZ)에서 몰아냈다고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를 인용해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NORAD는 성명에서 "러시아 군용기들이 국제 공역에 머물렀고 미국과 캐나다 영공을 침범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폭격기 격퇴 임무는 미국의 F-16 파이팅 팰컨과 F-22 랩터 전투기 등이 수행했다"면서 "러시아는 주기적으로 유사한 행동을 하고 있으며 이를 위협이나 도발로 간주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NORAD는 "ADIZ에 들어오는 모든 군용기를 추적해 식별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ADIZ에서 몰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NORAD는 이번 사건이 일어난 날짜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보도 시점으로 미루어 19일로 추정된다.
방공식별구역은 국가안보 필요성에 따라 특정 국가가 영공 외곽 공해 상공에 설정하는 공역으로, 비행계획 사전 통보 없이 진입하는 외국 군용기에 설명을 요구하거나 몰아낼 수 있다.
러시아 전략폭격기들은 앞서 18일에도 미국 알래스카에서 가까운 베링해 상공에서 훈련 비행을 벌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전략폭격기 Tu-95MS 2대가 태평양함대에 대한 비상 전투태세 점검 훈련의 일환으로 베링해와 오호츠크해 상공 공역에서 초계 비행을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6일에도 같은 훈련의 일환으로 전략폭격기 Tu-95MS와 Tu-22M3가 태평양함대 지원을 위한 초계 비행 훈련을 했다.
재래식 미사일뿐만 아니라 핵무기도 탑재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Tu-95MS와 Tu-22M3은 러시아군 공중 핵전력의 중추에 해당한다.
러시아 태평양함대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명령으로 지난 14일부터 비상 전투준비태세 점검 훈련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훈련에는 2만5천명의 병력과 12척의 잠수함을 포함한 167척의 군함 및 지원함, 89대의 항공기 및 헬기 등이 참여한다고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밝혔다.
러시아 전략폭격기들의 동해, 오호츠크해, 베링해 상공 초계 비행은 이례적인 일은 아니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와 서방 간 군사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시점에 비행 훈련이 잦아져 주목된다.
미 국방부는 지난 2월 중순에도 알래스카 ADIZ에 접근하는 러시아 Tu-95 전략폭격기, Su-35, Su-30 전투기 등을 몰아냈다고 밝힌 바 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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