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검찰도 주차장 붕괴 참사 조사…차량 절반이 꼭대기층에

입력 2023-04-21 07:00  

맨해튼 검찰도 주차장 붕괴 참사 조사…차량 절반이 꼭대기층에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뉴욕시 맨해튼지방검찰청도 1명의 목숨을 앗아간 주차장 붕괴 사고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 매체들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8일 맨해튼 남쪽의 4층짜리 주차장 건물의 일부 붕괴로 관리인 1명이 숨지고 직원 5명이 다쳤다.
뉴욕시 당국은 예비 조사를 통해 맨 위층에 주차된 차량이 과도하게 많아 그 무게로 붕괴가 시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아울러 완공 98년이 지난 오래된 건물 연식도 사고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시는 사고 당시 건물에 주차돼 있던 차량 90여 대 중 절반이 넘는 거의 50대가 꼭대기층에 있었다고 밝혔다.
최대 110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해당 차들의 무게는 붕괴 사고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고 WABC 방송은 전했다.
건물주가 여러 차례 안전 규정을 위반했음에도 제대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는 의혹에도 조사의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1월 이 건물 1층 천장 슬라브 균열과 콘크리트 결함을 비롯한 각종 안전 위험 문제가 제기됐으나, 이후에도 관련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안전 규정 위반을 적발당한 건물주는 800달러의 벌금을 납부한 바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뉴욕시가 그동안 구조 검사 의무를 면제받았던 시내 주차장 빌딩들도 의무 검사 대상에 포함한 직후에 벌어졌다고 NYT와 WABC 등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뉴욕시 주차장 빌딩들은 올해 말까지 구조 검사를 받아 그 결과를 제출해야 하지만, 사고가 난 빌딩 측은 아직 검사 결과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 당국은 이날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렸던 사망자 시신을 수습하고 현장 철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firstcir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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