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시진핑 사상' 교육기관 학장, 단톡방에 포르노 올려 해고

입력 2023-04-26 11:48  

中 '시진핑 사상' 교육기관 학장, 단톡방에 포르노 올려 해고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시진핑 국가주석 치하 중국이 마르크스주의 사상 교육을 강조하는 가운데 저명 마르크스주의 학자가 소셜미디어 단톡방에 포르노 이미지를 올려 해고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6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난징의 둥난대는 지난 24일 밤 소셜미디어 웨이보 공식 계정을 통해 이 대학 마르크스주의학원 위안주훙 학장의 해고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위안 학장은 소셜미디어 위챗에서 332명이 속한 '마르크스주의학원 학장'이라는 이름의 업무 단톡방에 노골적으로 성적인 이미지를 올렸고, 둥난대는 이를 확인했다.
위안 학장이 올린 문제의 이미지는 위챗과 웨이보를 통해 널리 퍼져나갔고 많은 누리꾼이 충격 속에서 비판과 조롱을 쏟아냈다고 SCMP는 전했다.
누리꾼들은 최고의 도덕적 기준 수호의 임무를 맡은 마르크스주의학원의 학장이 그러한 짓을 벌인 것에 대해 비판하면서 "이것이 마르크스주의라는 것이다", "마르크스가 그를 부끄러워할 것", "어떻게 이런 사람이 마르크스주의 사상을 가르칠 수 있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위안 학장은 그간 공산당 이념에서 윤리와 도덕성을 강조하는 글들을 다수 발표해왔다.
둥난대는 위안 학장의 문제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교직원의 직업윤리 위반에 무관용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사안을 추가 조사해 엄중히 처리하겠다고 알렸다.
마르크스주의학원은 사회주의 가치를 홍보하고 '시진핑신시대중국특색사회주의사상(시진핑 사상)을 전달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달 왕후닝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은 "시진핑 사상은 마르크스주의를 중국화한 중대한 이론 혁신 성과로, 당과 국가가 반드시 장기적으로 견지해야 할 지도 사상"이라며 "우리는 이 사상을 깊이 학습·관철해 정협 사업 발전의 방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1년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학생들이 공산주의의 높은 이상을 굳건히 확립하도록 마르크스주의학원과 대학들의 지도 역할을 강조하는 지침을 발표했다.
최근 몇 년간 마르크스주의학원은 주요 연구 대학뿐만 아니라 의대, 예술 기관 같은 소규모 특화 기관에서도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중국 교육부에 따르면 중국 전역 대학들에는 1천400개 이상의 마르크스주의학원이 들어서 있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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