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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벨기에와 죄수 교환 합의"…벨기에 "불량 국가의 거짓말"

입력 2023-04-27 00:07  

이란 "벨기에와 죄수 교환 합의"…벨기에 "불량 국가의 거짓말"
이란 사법부, 자국 외교관·벨기에 활동가 맞교환 성사 주장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이란 사법부가 벨기에와 수감자 맞교환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벨기에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즉각 일축했다.
26일(현지시간) 이란 사법부가 운영하는 미잔 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세타예시 사법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벨기에가 수감자 맞교환을 요청했으며, 필요한 절차를 거쳐 교환이 곧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2021년 이란 외교관 신분으로 벨기에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아사돌라 아사디(50)를 석방하라고 요구해 왔다.
오스트리아 빈 주재 외교관이었던 아사디는 2018년 6월 프랑스에서 열린 이란 출신 망명자 정치단체 행사를 겨냥해 폭탄 공격을 모의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이란 정부는 국제법 위반이라고 강하게 반발하며, 아사디의 외교관 신분을 인정하고 그를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에는 벨기에 국적의 구호 활동가 올리비에 판데카스테일러(42)가 구금돼 있다.
지난 1월 이란 법원은 미국과 협력해 간첩 활동을 하고 돈세탁을 한 혐의로 판데카스테일러에게 징역 40년과 태형 74대를 선고했다.
판데카스테일러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양국에 각각 구금 중인 아사디와 판데카스테일러의 맞교환이 합의됐다는 것이 이란 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뱅상 반 퀴커본 벨기에 법무장관은 이날 현지 VTM 방송을 통해 이란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란의 발표는 불량 국가가 보내는 거짓 메시지이며, 죄 없는 판데카스테일러와 그의 가족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위한 의도"라고 날을 세웠다.
벨기에 당국은 그간 판데카스테일러가 구금될 만한 근거가 없으며, 날조된 혐의가 적용했다고 강조해 왔다.
다만 벨기에는 지난주 '수형자 이송 조약'에 따라 판데카스테일러를 자국으로 보내라고 이란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란이 서방과 죄수 교환 협상이 타결됐다고 일방적으로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이란 외무장관은 미국과 죄수를 맞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으나, 미국은 곧바로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현재 이란에는 서방 국적 보유자 16명이 간첩 협의 등으로 구금돼 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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