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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에 대홍수 예고…폭설 시달린 뒤 역대급 눈 녹는다

입력 2023-04-30 18:33  

캘리포니아에 대홍수 예고…폭설 시달린 뒤 역대급 눈 녹는다
천연저수지가 위협으로…당국 '이번주 시작' 경종
일부 지역 저수용량 포화·시설 노후화로 위험 커져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맥에 쌓인 눈이 녹으면서 또 한 번의 거대한 홍수가 덮쳐올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 NBC뉴스는 27일(현지시간) 이번 주 캘리포니아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엄청난 양의 적설이 녹아내릴 것으로 예상돼 일부 지역에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겨울 캘리포니아에서는 역사상 유례없는 수준의 폭우와 폭설이 이어지며 일부 지역에는 약 1천300㎝ 이상의 눈이 내렸다.
다행히 폭설은 지나갔지만,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 녹기를 기다리고 있는 눈은 최대 약 76㎝ 넘게 쌓여있는 상황이다.
날씨가 따뜻해져 눈이 녹기 시작하면 엄청난 양의 물이 강과 호수를 거쳐 캘리포니아 중앙 센트럴밸리로 흘러들게 된다. 센트럴밸리는 프레즈노와 새크라멘토 등 주요 도시가 자리 잡은 지역이다.
미 국립대기연구센터(NCAR) 기후학자 대니얼 스웨인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곧 엄청난 양의 눈이 녹을 것"이라며 "이번 주는 온난화 과정에서 일종의 '느낌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실 '스노우팩'(snowpack·산에 쌓인 눈덩이)은 그간 캘리포니아의 '천연 저수지'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캘리포니아 급수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5~9월 건기를 나는 데 큰 도움을 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시에라 남부에 통상적인 적설량의 3배에 달하는 눈이 쌓이는 등 일부 지역에서 지나치게 많은 양의 눈이 쌓인 게 문제였다.
캘리포니아 기온은 지난 26일부터 빠르게 상승하기 시작했고, 전문가들은 이번 주부터 스노우팩이 녹는 속도가 뒤따라 빨라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캘리포니아주 기상학자 마이클 앤더스는 5월 강 범람이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예측하며 "겨우내 홍수와 비교하면 규모와 영향 면에서 덜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샌와킨 강과 툴레어 호수, 동부 시에라 등 지역에 피해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NBC는 분석했다.
충분한 저수 시설을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시에라 중남부 스노우팩이 녹으면 대부분 이곳으로 흘러 들어가기 때문이다.
특히 툴레어 호수 등 일부 지역은 저수용량이 사실상 포화상태여서 홍수가 발생할 경우 저지대의 작물과 주거지, 기반 시설 피해를 막기에 역부족이다.
7월까지 센트럴밸리 홍수 위협이 계속해서 제기될 전망인 만큼 미국 내 식량을 공급하는 농민들이 수개월간 긴장해야 하는 셈이다.
샌와킨 시골 도시의 경우도 제방 시스템이 노후화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캘리포니아 네바다 강 예보센터의 수문학자 앨런 하이네스는 지적했다.
캘리포니아대 부교수 사피크 칸은 "152㎝의 물이 5~6주 내에 쏟아진다고 생각해봐라, 어떻게 이를 통제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acui7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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