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만 대리전 양상' 파라과이 대선…투표장서 몸싸움도

입력 2023-04-30 21:31   수정 2023-05-01 17:13

'中·대만 대리전 양상' 파라과이 대선…투표장서 몸싸움도



(아순시온=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남미 파라과이 대선 투표가 30일(현지시간) 전국 1천100여곳에서 시작됐다.
이날 오전 7시 전국 1천100여개 투표소에는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유권자들은 전자 투표 기기에서 13명의 후보(기기엔 부통령과 후보와 함께 표시됨) 중 한 명을 선택한 뒤 하원의원(80명), 상원의원(45명), 주지사(17명), 주 하원 의원(257명)을 차례로 찍었다.
파라과이 선거법원은 전역에 1만2천여개의 투표 기기를 설치했다. 기계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에 대비해 한쪽에 '연습용' 기기도 마련했다.
이날 투표 시작부터 일부 지지자 간 몸싸움도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 아순시온 남동쪽 사푸카이에서는 변호사로 알려진 1명이 다른 2명에게 폭행당해 다쳤다. 경찰은 가해자 2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콜로라도당 대표인 오라시오 카르테스 전 대통령 취재 과정에서 경호원이 유력 매체인 'ABC 콜로르' 소속 취재진을 땅바닥으로 밀어 넘어트리기도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71년간 집권한 콜로라도당(공화국민연합당·ANR)의 우파 산티아고 페냐(44)와 야권 연합인 중도좌파 후보 에프라인 알레그레(60) 간 각축전 속에 치러진 이번 선거 결과는 대만과 중국 중 어느 쪽을 우방으로 둬야 할지를 둘러싼 외교 정책의 향배를 정할 가늠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 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다.
페냐는 현 수교국인 대만과의 관계 증진을, 알레그레는 수출 강화를 위한 중국과의 수교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파라과이는 대만의 전 세계 13개 수교국 중 한 곳이다.
투표권은 18세 이상에게 주어졌다. 75세까지는 의무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정당한 이유 없이 투표하지 않으면 벌금(9만8천 과라니·1만8천원 상당)이 부과된다.
파라과이 선거법원상 유권자 수는 478만2천940명(전체 인구 755만4천796명)이다.
투표는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8시∼5월 1일 오전 5시)까지 진행한다.
이르면 이날 오후 7시께 개표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차기 대통령은 8월 15일 취임하며, 임기는 5년이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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