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인허가·착공 동시 감소…다세대·다가구 축소 여파

입력 2023-05-01 11:00  

1분기 인허가·착공 동시 감소…다세대·다가구 축소 여파
인허가 8.5%·착공 28.7% 감소…준공은 9.7% 늘어



(세종=연합뉴스) 박초롱 기자 = 올해 1분기(1∼3월) 전국 건축물 인허가와 착공이 동시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 자재 가격이 오르고 부동산 경기가 침체한 상황에서 금리 인상으로 금융비용도 늘다 보니 현재와 미래 건설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가 동반으로 하락한 모습이다.
1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전국 건축 인허가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인허가 면적은 3천718만1천㎡로 작년 같은 기간(4천65만6천㎡)보다 8.5% 줄었다.
다세대·다가구 주택 인허가 면적이 줄어든 여파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인허가 면적이 1천561만7천㎡로 14.1% 줄었고, 지방은 2천450만9천㎡로 4.1% 감소했다.
인허가 면적은 서울에서 31.7%, 인천은 87.8% 증가했지만, 경기에서 33.1% 줄면서 수도권 전체의 인허가 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에선 대구(-66.9%), 충북(-55.3%)의 감소 폭이 컸다.
프리미엄 아웃렛과 물류터미널, 주상복합시설 인허가가 있었던 대전에선 1분기 인허가 면적이 271.6% 급증했다.
용도별로는 주거용(-12.3%), 공업용(-10.5%), 기타(-7.1%), 상업용(-5.0%), 교육 및 사회용(-4.9%) 순으로 허가 면적이 감소했다.
전국 인허가 동수는 3만6천447동으로 21.7% 감소했다.
건축 인허가 이후 착공까지는 1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인허가 실적은 미래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선행 지표로 꼽힌다.
현재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지표인 착공 면적도 줄었다.
1분기 착공 면적은 1천870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7% 감소했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32.3%, 24.9%씩 줄었다.
전국에서 착공 면적이 증가한 곳은 부산(26.7%), 대전(31.8%), 강원(12.0%)뿐이었다. 대구(-73.0%), 인천(-58.1%), 세종(-49.8%)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기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후행 지표인 준공 면적은 1분기 3만166만6천㎡로 작년 동기 대비 9.7% 증가했다.
수도권 준공 면적이 12.3%, 지방은 6.9% 늘었다.
부산(91.3%), 전북(68.9%), 세종(39.3%)의 준공 면적 증가율이 높았고, 서울은 29.8% 감소했다.
1분기 전국의 준공 동수는 3만3천271동으로 9.1% 줄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건설 자잿값이 크게 올랐는데 금융비용도 늘다 보니 건설사 입장에선 사업을 새로 시작하기에는 리스크가 큰 국면"이라며 "1분기 준공 면적이 늘어난 것은 2∼3년 전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려고 서둘러 착공한 물량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ho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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