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휴 극장가, 애국심 앞세워 사흘만에 수입 1천900억원 돌파

입력 2023-05-02 10:32  

中 연휴 극장가, 애국심 앞세워 사흘만에 수입 1천900억원 돌파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노동절 황금연휴(4월29일∼5월3일)를 맞은 중국 극장가가 애국주의 영화를 앞세워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2일 중국 박스오피스 자료 제공사이트 덩타에 따르면 연휴 사흘째인 전날 오후 8시 11분께 노동절 연휴 영화 흥행 수입이 10억 위안(약 1천900억원)을 돌파했다.
극장가 흥행을 이끈 영화는 스텔스기 등 최첨단 전투기를 등장하는 '장공의 왕'(長空之王)이다.
장공의 왕은 전날 오후 8시까지 모든 영화 수입의 38%가 넘는 3억8천100억 위안(약 734억원)의 수입을 기록했다.
저우동위와 왕이보가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서방의 견제 속에 중국 과학자와 기술자들이 스텔스기를 개발하는 과정과 시험 비행 파일럿의 애환을 담았다.
J-20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해 중국 주력 전투기인 J-16과 J-10C 등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중국판 탑건'으로도 불린다.
2위는 3억2천100억 위안(약 618억원)을 기록한 코미디 영화 '인생로부숙'(人生路不熟)이다.
예비 사위와 함께 여행을 떠나는 가족에게 벌어지는 각종 소동을 다루는 작품으로, 판빙빙의 남동생 판청청이 출연했다.
덩타는 노동절을 맞아 군(軍), 사랑, 코미디, 애니메이션 등 20편에 달하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개봉해 관중들의 선택권을 높인 점이 흥행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 춘제, 노동절, 국경절 등 연휴 때마다 국민의 애국심을 자극하는 애국주의 영화를 개봉하고 있다.
2021년 국경절에는 6·25 전쟁을 중국 시각에서 일방적으로 다룬 영화 '장진호'(長津湖)를, 이듬해 춘제에는 이 영화의 속편인 '장진호 전투의 수문교'를 각각 개봉해 대박을 터뜨렸다.
올해 춘제에는 금나라에 맞서 싸운 남송의 무장 악비 이야기를 다룬 '만강홍'(滿江紅)과 중국인 우주비행사가 인류 멸망의 위기에 빠진 지구를 구한다는 '유랑지구2'가 흥행을 이끌었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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