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발사 3주 앞으로…첫 '실전발사' 관전포인트는?

입력 2023-05-03 05:05   수정 2023-05-03 10:11

누리호 발사 3주 앞으로…첫 '실전발사' 관전포인트는?
탑재체 목표 따르는 첫 발사…위성 8기 누리호에서 직접 사출
항후 누리호 제작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발사 첫 참여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형발사체 누리호의 세 번째 발사 날짜가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발사는 연구나 시험이 목적을 넘어 실제 활용될 실용위성이 처음으로 실리는 만큼 사실상 첫 번째 '실전 발사'로 불린다.
실용위성의 목표 고도와 발사 시간에 따라 누리호가 임무를 맞춘 첫 무대이기도 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향후 발사를 위해 이번 발사에 처음으로 참관한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본부장은 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번 발사에 대해 "임무를 가지고 우주 궤도로 가는 목적이 있는 위성을 쏜다는 게 의미가 크다"며 "누리호를 이용해 발사하지 않으면 다른 나라 발사체가 담당하게 됐을 일"이라고 말했다.

◇ 차세대 소형위성 2호 등 위성 8기 탑재…탑재체 중심 첫 발사 임무



누리호 3차 발사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만든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큐브 편대위성 도요샛 4기, 민간기업 카이로스페이스·져스텍·루미르가 개발한 큐브위성 각각 1기 등 총 8기가 우주로 오른다.
앞선 2차 발사에서는 성능검증위성 180kg과 질량모사체 등 1천320kg을 더해 1.5t을 싣고 우주로 날았지만, 이번에는 이의 3분의 1인 총 504kg만 싣고 우주로 날아오르게 된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고도 550km에서 우주 방사선과 우주 폭풍을 관측하고 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성능을 검증하는 게 목표다.
SAR은 빛과 구름 영향을 받지 않고 주야간 지상 관측이 가능한 장비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전력이 많이 들기 때문에 태양전지를 통해 항상 태양 빛을 받으며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누리호 발사 시간도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태양동기궤도에서 항상 빛을 받을 수 있는 시점인 6시 24분으로 결정됐다.
누리호의 목표 고도도 2차 발사 때는 700km였지만 이번에는 550km로 조정했다.
만약 누리호의 점검 등으로 발사 시점이 연기돼 정해진 시간을 놓칠 경우 발사는 다음 날로 밀리게 된다.
앞선 발사 임무가 누리호 검증에 주안점을 뒀다면, 이번 임무는 탑재체 중심으로 수행되는 셈이다.
고 본부장은 "1차 발사 때는 오후 4시 발사를 예정했다 한 시간 미루면서 발사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런 게 통하지 않는다"며 "위성을 고려해서 발사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누리호가 직접 위성 우주로 보낸다…20초 간격 위성 사출



이번 누리호에서는 위성을 누리호가 직접 사출하는 것도 앞선 발사와 다른 부분이다.
지난해 누리호 2차 발사 당시 탑재체인 큐브위성은 위성 발사장치에 따로 실려 발사장치가 우주로 사출된 후 발사장치에서 하나씩 사출됐으나, 이번에는 누리호가 위성을 직접 우주로 보낸다.
누리호 3단에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 탑재와 분리를 위한 장치와 큐브위성을 탑재하고 사출하기 위한 발사관이 장착됐다.
이륙 783초 후 주탑재 위성이 분리되고 이후 20초 단위로 나머지 7개 부탑재 위성이 분리되게 된다.
목표 고도가 700km로 높았던 누리호 2차 발사 당시 첫 위성 분리시간은 이륙 875초 후였다.
각 위성은 20초 간격으로 순차 분리하게 되고, 이를 목표 고도에 올릴 수 있을지를 지켜보게 된다.
이번 위성 사출이 성공한 것으로 판정되면 누리호는 손님을 실어 우주로 날아오를 수 있는 검증을 모두 마치게 되는 셈이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발사 참여…발사기술 민간 전수 첫 무대



이번 발사에는 향후 누리호 제작을 주도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처음 참여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27년까지 누리호를 4차례 추가 발사하는 임무를 맡는 체계종합기업으로 지난해 10월 선정됐다.
이후 우주발사체 단조립장 설립지로 나로우주센터 인근인 전남 순천을 낙점하는 등 누리호 추가 생산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번 누리호 3차 발사는 체계종합기업이 총조립을 총괄 관리한 첫 임무다. 지금까지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047810]이 누리호 조립을 수행해왔다.
다만 발사 과정은 항우연이 주도해 진행해 온 만큼 이번 발사도 항우연이 주관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참관 형태로 발사 운용 과정을 지켜보며 노하우를 습득하는 형태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고 본부장은 "어떤 일이 중요하고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를 익혀가는 과정"이라며 "4차 발사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직접 조립해서 올 것이고 발사 과정을 운용하는 부분은 같이 할 것 같다"고 말했다.
shj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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