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작가 "용의 굶주림…IMF보다 중국을 더 걱정해야"

입력 2023-05-11 11:50  

아르헨 작가 "용의 굶주림…IMF보다 중국을 더 걱정해야"
中, 아르헨 남쪽엔 우주기지 운영…대통령궁 근처엔 해군기지 구축할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 보다 중국을 더 걱정해야 할 것이다"
현재 아르헨티나 전문기자이자 작가인 아구스틴 바를레티는 신간 "용의 굶주림: 세계를 삼키려는 중국의 계획"이라는 책 출간 계기 10일(현지시간) 진행된 현지 매체 인포바에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영향력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 리더가 되기 위해 계속 질주하고 있으나, 점점 커지는 권위주의와 인권침해로 인해 중국이 이끌고자 하는 세계에서 더 멀어지고 있으며, 한때 중국 공산당에 의해 심한 고통을 받은 시진핑 주석이 역설적으로 "공산당보다 더 '빨갛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IMF는 각국에 돈을 빌려주고 긴축정책을 권하며 재정적자를 줄이라고 하지만, 중국은 경제적으로 돈을 갚을 수 없는 취약한 국가에 돈을 빌려주고 다른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라고 말했다.
예로 아르헨티나의 경우는 남쪽 네우켄 중에 중국 우주기지가 있는데 거기엔 중국인 노동자들만 있고 중국 노동법만 적용되며, 이는 아르헨티나 국내법상 불법이다.
문제는 이 우주기지를 중심으로 400㎞ 안으로 그 어떤 라디오나 전파 방해가 있을 수 없으며, 아르헨티나 정부가 이 기지를 방문코자 한다면 3개월 전에 사전 신청을 해서 중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고작 1시간을 방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기지 건설의 모든 자재는 외교행낭을 통해서 들여왔으며, 그 안에 무엇이 들어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고 바를레티는 설명했다.
미국과 유럽의 정보기관에 의하면 중국은 이 기지에서 각국의 위성 등 우주에 관련된 모든 것을 감찰하고 있다고 한다. 아르헨티나 국토임에도 아르헨티나 당국이 접근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부에노스아이레스 항구에 위치한 5번 터미널은 현재 홍콩에 기반을 둔 중국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데 1년 반 동안 배 한척 들어오지 않았음에도 500명의 직원의 임금과 임대료를 지불하고 있다.
바를레티는 이는 스리랑카처럼 중국이 해군기지를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중국은 '과학적 사용 목적'이라고 설득하겠지만, 단기간 내 아르헨티나 대통령궁에서 불과 2㎞ 떨어진 곳에 중국의 군함이 주둔할 수도 있는 상황이 될지도 모른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중국이 각국에서 운영 중인 '불법 비밀경찰서'가 아직 위치를 확보하진 못했지만 아르헨티나에도 존재한다며, 중국이 자국내에서 사용 중인 5억4천만개의 CCTV, 미국에서 발견된 정찰 풍선, 틱톡, 위챗, 줌 등 각종 앱을 사용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불법 정보 수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남미 전문가이자 블룸버그 칼럼니스트인 에두아르도 포터는 지난 7일 현지 일간지 라나시온지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중남미에 대한 관심은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고, 아직 제국주의적 논리에 의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며, 미국에 위협이 되지도 않는다"는 상반된 주장을 편 바 있다.
sunniek8@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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