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부채한도 협상 주시하며 하락 출발

입력 2023-05-16 23:27  

뉴욕증시, 부채한도 협상 주시하며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부채한도 협상과 소매 판매 지표, 홈디포 실적 등을 주시하며 하락세로 출발했다.
1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12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38.80포인트(0.72%) 하락한 33,109.80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08포인트(0.46%) 떨어진 4,117.20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1.74포인트(0.26%) 밀린 12,333.47을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예정된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과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소매기업들의 실적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공화당)은 미 동부시간 오후 3시경 부채한도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전날 부채한도가 유예되거나 상향되지 않으면, 오는 6월 1일 연방정부가 채무를 갚지 못하는 디폴트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도 미국이 디폴트에 빠질 경우 금융시장이 붕괴하고, 침체가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전 세계적인 패닉이 마진콜(추가증거금 요구)과 (자산시장에서의) 탈출, 헐값 매각을 촉발하는 수 많은 금융시장 붕괴를 생각할 수 있다"라며 이러한 금융위기는 경기 침체의 정도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매카시 하원 의장이 전날 "우리는 여전히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해 합의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소매판매는 예상에는 못 미쳤으나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여전히 소비가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미국의 소매판매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4% 늘어난 6천861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2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소매판매가 석 달 만에 늘어난 모습이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0.8% 증가보다는 부진했다.
소매기업들의 실적도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이날 주택 자재 판매업체 홈디포는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하고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는 2%가량 하락 중이다.
다음날에는 다른 소매기업인 월마트와 타깃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소매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하고 하반기 전망이 하향될 경우 경우 경기에 대한 우려가 커질 수 있다.
S&P500지수 내 기술, 통신 관련주를 제외하고 9개 업종이 모두 하락 중이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방코프의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최근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실리콘밸리은행과 시그니처은행의 파산 당시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닌 예금을 보호해주기로 하면서 발생한 추가 비용을 주로 대형은행들이 부담하게 되는 방안을 제안한 것이 지역 은행주들의 반등에 일조했다.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가 1분기에 테슬라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의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식을 11억달러어치 매입했다는 소식에 알파벳의 주가는 1% 이상 상승 중이다.
미 연방거래위원회가 미국 제약사 암젠의 호라이즌 테라퓨틱스 인수에 제동을 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에 호라이즌 테라퓨틱스의 주가가 나스닥에서 16%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부채한도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가능성이 작으며, 무엇보다 주식시장이 부채한도가 타결되지 않을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루프 캐피털의 안소니 추쿰바는 보고서에서 "주식시장은 미국 경제에 재앙이 될 수 있는 부채한도 협상 불발 위험을 제대로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위스쿼트 은행의 아이펙 오즈카데스카야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일부 분석가들은 이른 합의 가능성에 회의적이다"라며 "공화당이 부채한도 완화를 받아들이기 위해 상당한 지출 삭감을 요구하는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선거가 있는 해에 지출을 타협하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는 점에서 협상은 팽팽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 중이다.
독일 DAX지수는 0.25% 하락 중이며, 영국 FTSE지수는 0.40% 떨어지고 있다. 프랑스 CAC 지수는 0.29% 하락하고,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46% 밀리고 있다.
국제유가는 강보합권에서 움직였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18% 오른 배럴당 71.24달러를,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보다 0.12% 상승한 배럴당 75.32달러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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