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누리호·다누리 성공, 코로나로 지친 국민께 희망"(종합)
기자간담회서 "尹대통령, 과학기술 즐겨…MIT 공대학장이 '尹 대단하다'고 해"
시스템반도체 인재양성책 연내 발표…이통3사 28㎓ 할당취소에 "방법 찾도록 노력"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성장을 이끌 기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한 1년이었습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새 정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지난 1년간 소회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이 장관은 1년간 성과로 가장 먼저 우주 발사체 누리호와 달 탐사선 다누리의 성공을 꼽았다.
그는 "우리 손으로 개발한 누리호와 다누리 발사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코로나로 지친 국민께 희망을 드렸고, 우주경제 시대로의 첫발도 내딛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부임 다음 달 누리호 2차 발사를 앞두고, 잘못되면 어떡하나 걱정도 많았고 심리적 부담도 컸다"면서 "발사에 성공했을 때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가볍고 좋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국산 초거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통신 요금 선택권 확대 등을 새 정부 1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10대 성과로 발표했다.
이 장관은 특히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차별화된 인재 양성책을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부 3, 4학년 때부터 직접 회로를 설계하고, 그것을 아주 싼 가격에 공공기관이 만들어 주고, 이를 학생들이 분석할 수 있는 곳을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2개 대학을 같이 올해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동통신 3사 모두 5G 28㎓ 대역 할당이 취소된 데 대해선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아쉽다"며 "28㎓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윤규 제2차관도 "28㎓ 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사업자 발굴에 힘쓰겠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정책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발굴해서 제시하는 것이고, 기업들은 비즈니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5G 중간요금제 출시와 관련해 "(통신사들이) 다 죽는다고 했는데, 연말에 이익을 보는지 손해를 보는지,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장관은 "여전히 5G 서비스의 품질과 요금에 대해 다양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며 "통신 시장의 실질적이고 활발한 경쟁이 이용자 편익으로 이어져야 한다. 상반기 중 관련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과학기술에) 호기심이 많은 분이고, 이해가 좋고 여러 간담회를 통해 발전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과학기술을) '즐기고 있다'는 표현이 맞는다"며 "대통령과 소통이 잘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의 최근 미국 국빈 방문 기간 일화도 소개했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샘플의 단백질 구조를 보는 '극초저온 전자현미경' 시설을 방문해 토머스 슐츠 MIT 생물학과 교수에게 설명을 듣고 질문도 하고 열심히 관찰한 뒤 이어진 간담회에서도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대통령이 먼저 떠난 뒤 찬드라카산 MIT 공대 학장이 대통령께서 방문 전 바이오 관련 공부를 따로 했냐고 내게 물으며 대단하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과 관련해 "양국 외교부를 통해 어떤 범위에서 어떤 항목을 시찰할지 논의 중이고 조만간 정리될 것으로 안다"며 말을 아꼈다.
오태석 1차관은 최근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명예교수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쿠시마 오염수를 직접 마실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평소 방사선 안전성에 관해 확신 가지고 책을 쓴 분으로 안다. 전적으로 (앨리슨 교수의) 개인적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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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서 "尹대통령, 과학기술 즐겨…MIT 공대학장이 '尹 대단하다'고 해"
시스템반도체 인재양성책 연내 발표…이통3사 28㎓ 할당취소에 "방법 찾도록 노력"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대한민국의 새로운 변화와 성장을 이끌 기틀을 마련하는 데 주력한 1년이었습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새 정부 출범 1주년을 기념해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지난 1년간 소회다.
지난해 5월 취임한 이 장관은 1년간 성과로 가장 먼저 우주 발사체 누리호와 달 탐사선 다누리의 성공을 꼽았다.
그는 "우리 손으로 개발한 누리호와 다누리 발사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코로나로 지친 국민께 희망을 드렸고, 우주경제 시대로의 첫발도 내딛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어 "부임 다음 달 누리호 2차 발사를 앞두고, 잘못되면 어떡하나 걱정도 많았고 심리적 부담도 컸다"면서 "발사에 성공했을 때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마음이 가볍고 좋았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국산 초거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통신 요금 선택권 확대 등을 새 정부 1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 분야 10대 성과로 발표했다.
이 장관은 특히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차별화된 인재 양성책을 연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부 3, 4학년 때부터 직접 회로를 설계하고, 그것을 아주 싼 가격에 공공기관이 만들어 주고, 이를 학생들이 분석할 수 있는 곳을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와 2개 대학을 같이 올해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동통신 3사 모두 5G 28㎓ 대역 할당이 취소된 데 대해선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는데 아쉽다"며 "28㎓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방법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윤규 제2차관도 "28㎓ 대역 서비스를 제공할 사업자 발굴에 힘쓰겠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정책적으로 지원해 줄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발굴해서 제시하는 것이고, 기업들은 비즈니스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5G 중간요금제 출시와 관련해 "(통신사들이) 다 죽는다고 했는데, 연말에 이익을 보는지 손해를 보는지,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봐야 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 장관은 "여전히 5G 서비스의 품질과 요금에 대해 다양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며 "통신 시장의 실질적이고 활발한 경쟁이 이용자 편익으로 이어져야 한다. 상반기 중 관련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기본적으로 (과학기술에) 호기심이 많은 분이고, 이해가 좋고 여러 간담회를 통해 발전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과학기술을) '즐기고 있다'는 표현이 맞는다"며 "대통령과 소통이 잘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의 최근 미국 국빈 방문 기간 일화도 소개했다.
이 장관은 "윤 대통령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샘플의 단백질 구조를 보는 '극초저온 전자현미경' 시설을 방문해 토머스 슐츠 MIT 생물학과 교수에게 설명을 듣고 질문도 하고 열심히 관찰한 뒤 이어진 간담회에서도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대통령이 먼저 떠난 뒤 찬드라카산 MIT 공대 학장이 대통령께서 방문 전 바이오 관련 공부를 따로 했냐고 내게 물으며 대단하다고 말하더라"고 전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시찰과 관련해 "양국 외교부를 통해 어떤 범위에서 어떤 항목을 시찰할지 논의 중이고 조만간 정리될 것으로 안다"며 말을 아꼈다.
오태석 1차관은 최근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명예교수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한 후쿠시마 오염수를 직접 마실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평소 방사선 안전성에 관해 확신 가지고 책을 쓴 분으로 안다. 전적으로 (앨리슨 교수의) 개인적 의견"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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