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직원, 금감원도 지원하고 쌍둥이형에 대리시험 시켜

입력 2023-05-17 18:11  

한은 직원, 금감원도 지원하고 쌍둥이형에 대리시험 시켜
시험일 겹치자 쌍둥이형 보내 금감원도 합격…형사고발 당해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쌍둥이 형을 금융감독원 채용 시험에 대리 응시하도록 한 한국은행 직원이 형사고발됐다.
17일 한은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한은에 입행한 직원 A씨는 지난해 하반기 치러진 한은과 금감원 신입직원 채용에 이중 지원했다.
A씨는 한은과 금감원 필기시험 날짜가 겹치자 자신은 한은 시험을 치르고, 쌍둥이 형에겐 금감원 시험에 대리 응시하도록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쌍둥이 형은 금감원 1차 필기시험에 대리 응시해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금감원의 2차 필기시험 및 1차 면접 전형에는 A씨가 직접 응시해 합격했다.
다만 A씨는 한은에 최종 합격함에 따라 금감원의 2차 면접 전형에는 응시하지 않았다.
A씨는 한은 채용 응시 전체 전형(필기시험, 1차 실무면접, 2차 면접 등)에는 본인이 직접 응시해 최종 합격했다.
한은은 지원자의 필적 확인과 입행 시 작성한 고용 계약서 등을 대조한 결과 A씨가 전형에 직접 응시한 것으로 확인했다.
한은과 금감원은 공정한 채용 업무 수행을 방해받았을 가능성을 따져보고 사건 실체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A씨를 수사기관에 고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A씨에 대한 자체 조사 결과 또는 수사 결과에 따라 엄중히 징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같은 날 필기시험을 치르는 유관 기관과 협조해 대리 시험 등 부정행위를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sj99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