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표 호조에 달러 가치 2달새 최고…금값은 주춤

입력 2023-05-19 11:57  

美 지표 호조에 달러 가치 2달새 최고…금값은 주춤
달러인덱스 103 위로…달러 대비 엔·역외위안 가치 연중 최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미국의 경제 지표 호조와 이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미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 진전 기대감 등에 힘입어 달러 가치가 2달 새 최고치를 찍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화·유로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측정하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한때 103.624로 3월 20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날 대비 0.018 오른 103.602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달러인덱스는 지난해 3월 8일 105.883으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4월 14일 100.788로 떨어졌고 이달 초만 해도 101대에 머물렀는데, 최근 다시 103선을 돌파한 상태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38.75엔으로 연중 최고치를 새로 썼고, 최근 심리적 저지선인 7위안을 넘어 연중 최고치를 갱신 중인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0159위안 오른 7.0627위안을 기록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2.03원 내린 1,331.90원이다.
로이터통신은 달러 가치 상승에 이날 나온 경제 지표가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앞서 4월 실업률(3.4%)이 1969년 이후 54년 만의 최저치 타이를 기록하는 등 고용·소비 지표가 양호하게 나온 가운데, 18일(현지시간) 발표된 지난주(7∼1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러한 가운데 로리 로건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금리 인상을) 한 번 건너뛰는 게 적절하다는 내용의 경제지표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나올 수도 있겠지만, 오늘까지 우리는 아직 그 지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기준금리 선물시장의 투자자들은 이날 다음 달 동결 가능성(64.4%)을 여전히 높게 보고 있지만 0.25%포인트 인상 전망도 11일(10.7%)보다 크게 오른 35.6%를 기록 중이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디폴트 상태가 되지 않고 예산에 대한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역시 "디폴트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상태다.
척 슈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협상이 진전 중이라고 밝히면서 의원들에게 다음 주 휴회 기간 표결을 위해 워싱턴DC로 복귀할 수 있도록 대비해달라고 주문했고, 매카시 의장 역시 다음 주 표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미 국채 금리는 2년물이 4.2581%, 10년물이 3.6476% 수준으로 상승했고, 달러 가치와 국채 금리 강세 속에 금값과 유가는 하락했다.
금리 상승시 실물 자산인 금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증가하고, 달러 강세시 주로 달러로 결제되는 원유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
최근 2천 달러 아래로 내려온 금 현물 가격(온스당)은 전장 대비 19.14달러 내린 1,957.97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이날 한때 1,952.04달러로 4월 초 이후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18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7센트(1.33%) 하락한 배럴당 71.8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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