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일본인 드라이버 츠노다, 伊 수해복구 동참해 '화제'

입력 2023-05-20 00:52  

F1 일본인 드라이버 츠노다, 伊 수해복구 동참해 '화제'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세계 최고의 카레이스 대회인 '포뮬러 원(F1)'에서 활약하는 일본인 드라이버 츠노다 유키(23)가 유례없는 홍수가 덮친 이탈리아 북부에서 자원봉사에 나선 사실이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에 따르면 츠노다는 전날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의 파엔차를 찾아 자신이 속한 이탈리아 레이싱팀 알파타우리 동료들과 함께 수해 복구에 힘을 보탰다.
츠노다는 이곳에서 몇시간 동안 넉가래로 도로에 쌓인 진흙과 쓰레기를 밀어내며 구슬땀을 흘렸다. 자신을 알아보고 사진을 요청하는 시민들에게는 미소를 지으며 응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난달까지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던 에밀리아-로마냐주에는 지난 16∼17일 이틀간 200∼50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10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14명에 달하고, 약 2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인적·물적 피해를 일으켰다.
홍수로 이 지역 이몰라에서 이번 주말 열릴 예정이었던 F1 대회도 취소됐다. 츠노다는 고국으로 돌아간 다른 F1 드라이버들과는 달리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 신발이 진흙 범벅이 될 때까지 복구 작업에 동참했다.
그는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많은 사람이 집에서 대피한 뒤 음식과 특히 머물 곳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부 금액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감사하겠다"며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모금에 동참해달라는 글을 올렸다.
일간지 '일 조르날레'는 "많은 F1 드라이버가 희생자들에게 애도와 연대의 뜻을 표시했지만 직접 소매를 걷고 지역 사회에 봉사한 것은 츠노다가 유일했다"며 "파엔차의 많은 시민이 츠노다에게 감사한 것은 그래서였다"고 전했다.
파엔차는 알파타우리의 본사가 있는 곳이다. 츠노다는 자신이 속한 팀에 알리지 않고 자진해서 피해 현장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츠노다의 선행을 전하면서 츠노다가 누구인지 자세하게 소개하는 장문의 기사를 실었다.
츠노다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명문 구단인 유벤투스의 팬이며 자전거와 복싱을 즐기며, 코모호수를 자주 찾는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비록 F1 대회는 취소됐지만 츠노다는 '오늘의 드라이버'로 선정될 자격이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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