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기대 인플레 3.5%…물가상승 둔화에 석달 연속 내려

입력 2023-05-23 06:00  

5월 기대 인플레 3.5%…물가상승 둔화에 석달 연속 내려
소비자심리지수는 2.9p↑…"소비 회복에 내수부진 완화 기대"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소비자들의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석 달 연속 하락해 3% 중반대로 내렸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5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5%로 집계돼 4월(3.7%)보다 0.2%포인트(p) 낮아졌다.
이는 지난해 5월(3.3%)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2월 4.0%에서 3월 3.9%, 4월 3.7%, 5월 3.5%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기대인플레이션율 하락 배경에 대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14개월 만에 3%대로 내린 것이 컸다"면서도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소식에 더해 외식·개인서비스·공업제품 가격도 하락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려워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황 팀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경기 둔화 정도, 국제 유가 흐름, 공공요금 추가 인상 여부 등 변수가 있어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5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0로 4월(95.1)보다 2.9p 상승했다. 지난해 5월(102.9) 이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황 팀장은 "경기 둔화 우려에도 소비 회복 흐름에 따른 내수 부진 완화 기대감에 상승했다"고 밝혔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경기 전망 등 6개 주요 개별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 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5월 소비자심리지수는 4월보다는 상승했지만, 여전히 100을 하회해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구체적으로 현재경기판단(64·+6p), 향후경기전망(74·+6p)의 상승 폭이 컸다.
황 팀장은 "경기가 다른 항목들보다 변동성이 크기는 하다"며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대면서비스 중심 내수회복 기대감 등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생활형편전망(92·+2p), 현재생활형편(88·+1p), 가계수입전망(97·+1p)과 소비지출전망(111·+1p)도 올랐다.

5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4로 4월(111)보다 3p 상승했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돈다.
5월 주택가격전망지수(92)는 주택가격 하락 폭 둔화가 지속되면서 4월(87)보다 5p 올랐다.
물가수준전망지수(146)는 전달에 비해 2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15일 전국 2천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천351가구가 응답했다.
s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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