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격리 줄이고 연차 사용 늘리고…기업들도 방역 지침 완화

입력 2023-05-28 06:01   수정 2023-05-28 18:13

의무격리 줄이고 연차 사용 늘리고…기업들도 방역 지침 완화
삼성전자, 의무격리 7일→3일 축소…LG전자, 백신접종 휴가 폐지
롯데지주·건설, 확진시 5일간 재택근무 전환…백화점 업계는 의무격리 유지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전성훈 임기창 이신영 기자 = 다음 달 1일부터 코로나 방역 조치가 대폭 완화됨에 따라 기업들도 의무 격리 기간을 줄이는 등 사내 방역 지침을 조정하며 엔데믹(endemic·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사내에 코로나 감염병 위기 단계 하향에 따라 다음 달 1일부터 코로나 확진자에 대한 '7일 의무 격리' 조치를 '3일 의무 격리'로 완화한다고 공지했다.
정부의 새 방역 지침은 코로나 확진 시 '5일 격리 권고'(종전 7일 격리 의무)지만, 삼성전자는 사내 코로나 확산에 대비해 확진 시 격리 의무는 유지하고 대신 격리 기간만 단축했다. 확진자는 3일 의무 격리 후 사내 출입 시 4일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기존에는 동거인 확진 시 3일간 의무 격리를 해야 했지만, 다음 달부터는 격리 의무를 해제하고 자가검사키트로 음성 확인 후 정상 근무하도록 했다.
사내 부속 의원·약국 등에서의 마스크 의무 착용도 해제된다. 코로나 방역 소독도 이달 말까지만 하고, 사내 신속항원검사도 다음 달 말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최근 코로나 확진 시 자가 격리 의무를 해제하고, 약국과 사내 의료기관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공지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확진자의 경우 정부 격리 기간(5일 권고)을 준수하도록 하고, 건강 이상자의 경우 이상 해소 시까지 예방 격리에서 재택근무 권고로 기준을 완화했다.
또 기존에는 해외 출장 시 임원의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앞으로는 부서장과 팀장(PL)의 승인을 받는 것으로 기준을 완화하고, 비즈니스 파트너와의 식사나 세미나도 별도 승인 없이 할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066570]는 백신접종 휴가를 없애기로 했다. 확진 시 자가 격리 의무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전면 해제한다.
다만 확진자, 밀접접촉자는 물론이고 면역저하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는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정부 지침에 따라 7일간 유급 휴가 등을 제공했던 롯데그룹은 사별로 대응 수칙을 조정하고 있다.
롯데지주[004990]와 롯데건설은 코로나 확진 시 5일간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필요에 따라 개인 연차를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확진 시 검사일로부터 5일간 출근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재택근무나 연차 사용 중 자율적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마트와 롯데슈퍼도 격리 기간을 5일로 조정하고 감염자에게는 재택근무를 권고하기로 했다.
마스크 착용도 자율적으로 하도록 지침을 바꾼다. 다만 유증상자를 위한 자가검사키트는 기존과 동일하게 지원한다.



고객 접촉이 많은 백화점 업계는 의무 격리와 유급 휴가를 당분간 유지하는 모양새다.
롯데백화점은 확진 시 의무 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줄이되, 유급 휴가는 유지한다. 정부 방역 수칙에 따라 점포에 입점한 병원 등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자율로 바꾼다.
현대백화점도 코로나 확진 시 의무 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축소한다. 격리기간 부여하던 유급 휴가는 그대로 유지한다.
신세계그룹은 코로나 확진 시 의무 격리 정책을 유지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현재 유급휴가와 함께 관계사별로 5∼7일 사이의 의무 격리 기간을 두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고객과의 접촉이 많은 유통업계 특성상 당장 변화를 주긴 어렵다"면서 "고객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보수적으로 접근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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