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진출 D-10]③황준국 유엔대사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 발판될 것"

입력 2023-05-28 07:01  

[안보리진출 D-10]③황준국 유엔대사 "글로벌 중추국가 실현 발판될 것"
평화유지·여성과 안보·사이버안보·기후안보 기여 등 4대 중점과제 발표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황준국 주유엔 한국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진출은 '글로벌 중추국가' 목표를 실현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사는 27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열흘 앞으로 다가온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글로벌 중추국가'는 한국이 국격에 걸맞은 가치 외교로 세계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국가로 자리 잡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목표다.
황 대사는 "글로벌 중추국가, 글로벌 기여국가, 글로벌 책임국가를 실현하는 역할을 담당하기에 가장 대표적인 기관이 안보리"라고 지적했다.
정치와 안보, 개발, 환경, 인권 등 유엔의 모든 현안에 대해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목소리를 내고, 논의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193개 유엔 회원국과의 관계가 신장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일례로 황 대사는 안보리 의제의 50% 이상이 아프리카 지역과 관련됐다는 사실을 소개하면서 "아프리카 국가들은 일반적으로 어떤 국가가 안보리 이사국으로 진출하는지 관심이 있다. 한국이 안보리 이사국이 된다면 아프리카 등 130여개국에 달하는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와의 관계를 확장하는데 상당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사는 한국이 1996~1997년, 2013~2014년 두 차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을 지냈지만, 내년부터 안보리에 세 번째로 진출한다면 외교적으로 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예전에는 한국이 독자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려웠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이 외교적 기획을 통해 주도권을 쥐고 이끌어 나갈 것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안보리 활동은 우리 외교의 지평을 크게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 대사는 최근 윤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발표한 아프리카 빈곤국에 대한 쌀 생산 지원 프로그램 'K라이스 벨트' 구축 사업 등 공적개발원조(ODA) 실적을 언급하면서 "많은 나라들이 한국의 기여 활동을 기대하고, 관심을 지니고 있다"고 전했다.



황 대사는 현재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이 유일한 후보국인 만큼 비상임이사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다만 다음 달 6일 투표에서 전체 회원국 3분의 2 이상인 128개국을 넘겨야 하는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선거운동은 외교부의 지휘 아래 각국의 재외공관망과 뉴욕의 유엔대표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해 진행 중이다.
황 대사는 "유엔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에 각국 대사들의 표는 그 나라의 수반이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도 뉴욕에서도 리셉션을 개최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글로벌 중추국가'라는 키워드에 맞춰 ▲평화유지(PKO)·평화구축에 대한 기여 ▲여성과 평화 안보에 대한 기여 ▲사이버안보에 대한 기여 ▲기후변화 극복에 대한 기여 등 네 가지 중점 과제를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 공약으로 발표했다고 소개했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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