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대만대표 "우크라의 성공적 방어, 中 대만 침공 억제"

입력 2023-05-31 11:56  

주미 대만대표 "우크라의 성공적 방어, 中 대만 침공 억제"
NYT "우크라 보낼 무기 대만 주자는 美일각 주장 반박한 것" 해석


(서울=연합뉴스) 정성조 기자 =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 대표가 미국 등 서방의 지원으로 러시아의 침공을 막아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이 중국의 대만 침공을 저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3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샤오 대표는 이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주최 조찬 모임에서 "침략에 맞선 반격은 대가를 치르지 않고 신속히 침공할 수 있다는 생각 혹은 오산을 막아줄 중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미 대만 대표는 대만과 공식적인 외교 관계가 없는 미국에서 실질적인 대사 역할을 하는 자리다.
샤오 대표는 "침공의 가능성을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우크라이나의 성공적인 방어가 대만에 왜 그렇게 중요한지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침략은 성공하지 않을 것이고 엄청난 국제적 반발이 뒤따를 것'이라는 교훈을 얻는 게 최선의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NYT는 샤오 대표의 발언이 미국이 대만의 방위 역량 구축을 위해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줄여야 한다는 공화당 일부 의원의 견해를 반박하는 취지라고 풀이했다.
재블린 대전차미사일과 스팅어 지대공미사일 등 우크라이나로 가고 있는 미군 비축 무기를 대만으로 보내자고 주장하는 조시 홀리 상원의원이 대표적이다.
전·현직 공화당 인사들 가운데는 앞으로 수년 동안 미국이 생산하는 무기를 대만에 우선 인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지만, 샤오 대표는 대만의 무기 주문은 미국에서 별도의 트랙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NYT는 중국의 역대 지도자들처럼 시진핑 국가주석 역시 대만이 궁극적으로 중국의 통치 아래 있어야 한다고 보고 있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들은 중국이 이를 실현할 '시간표'를 명시적으로 내놓은 바는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샤오 대표는 대만도 중국의 계획에 관한 증거를 갖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이 군사적 억지력을 증강하면서도 동시에 중국에 대한 독립이 아니라 현상 유지를 원한다는 점을 확신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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