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에스토니아 건강식·유기농식품 트렌드 공유…시너지 가능"

입력 2023-06-04 07:00  

[인터뷰] "한·에스토니아 건강식·유기농식품 트렌드 공유…시너지 가능"
마디스 칼라스 에스토니아 지역개발부 장관…韓시장서 '제2의 발스낵' 키운다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에스토니아 기업들이 2023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여해 한국 소비자들에게 스스로를 알리고 판로를 개척할 수 있게 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마디스 칼라스 에스토니아 지역개발부 장관은 지난 1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2023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자국 기업들이 최초로 참여한 것을 두고 이렇게 밝혔다.
에스토니아는 발트 3국 중 최북단에 위치한 나라로, 인구는 132만명, 국토 면적은 453만4천㏊로 한국의 절반 수준이다. 에스토니아 지역개발부는 농·어·임업과 식음료 산업 개발을 관장하고 농촌경제 활성화 등을 추진한다.
감자칩 제조기업 발스낵(BalSnack), 맥주업체 사쿠(Saku) 등 에스토니아 기업 7곳은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처음 참여했다.
칼라스 장관은 이들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경제사절단을 꾸려 한국을 찾았다.
칼라스 장관은 "한국은 건강식, 유기농 식품, 지속가능한 식품 등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며 "에스토니아와 같은 트렌드를 공유하고 있는 만큼 양국이 시너지를 내기 좋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스토니아는 영토의 25%가 농경지인데, 농경지 중 23%는 유기농 경작지다. 이는 유럽연합(EU)에서 2위 규모라고 칼라스 장관은 전했다.



칼라스 장관은 에스토니아 기업이 한국에 진출하는 데 가장 큰 관문은 '낮은 인지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에스토니아라는 국가 자체에 대한 한국의 인지도가 낮다"며 "지리적으로 거리가 멀어 물류 측면의 문제도 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저를 비롯한 사절단이 이번에 한국을 찾은 것"이라며 "2020년 주한 에스토니아 대사관을 설립한 이유도 같다"고 덧붙였다.
칼라스 장관은 한국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에스토니아 식품기업으로 발스낵과 에스티 파가(Eesti Pagar) 등을 꼽았다.
얇고 긴 모양이 특징인 발스낵의 감자칩은 마켓컬리, 배달의민족, 롯데쇼핑, 보틀벙커 등에서 판매되고 있고, 에스티 파가의 검정색 호밀빵도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번 사절단 방한을 시작점으로 제2의 발스낵, 에스티 파가를 발굴해내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칼라스 장관은 농림축산식품부 등 한국 정부와의 협업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농어업 분야에서 친환경 목표를 어떻게 구상하고 있는지, 청년농을 어떻게 양성하고 지원하는지 등에 대한 성공사례를 배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번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가한 에스토니아 7개 기업은 에스토니아 국가관에서 '청정 음식, 깨끗한 물, 맑은 공기'를 테마로 한국 바이어들에게 다양한 식품을 소개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대상, 풀무원, GS샵 등 한국 기업들과의 기업간 거래(B2B) 미팅을 갖고 한국 진출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cha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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