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시간는 멈추지 않는다' 카자흐스탄 공연 성료

입력 2023-06-11 00:09  

'우리의 시간는 멈추지 않는다' 카자흐스탄 공연 성료
충남 홍성 연극인들 3년 작업 끝 완성한 창작 뮤지컬



(알마티=연합뉴스) 김상욱 통신원 = 영상 시계가 거꾸로 돌아가며 1937년으로 맞춰진다.
유골함이 들어오자 독립투사의 어머니가 편지를 읽는다.
독립군들은 이 죽음이 헛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한다.
충청남도 홍성의 연극인들이 10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고려극장 배우들과 함께 뮤지컬 '우리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를 무대에 올렸다.
출연진은 "죽음의 문턱을 넘나든 항일독립운동가 홍범도·윤동주와 불의에 굴하지 않고 정의를 수호하며, 죽음의 두려움을 넘어 자유와 평화의 세상을 꿈꾸는 지금의 우리는 같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자유와 평화가 있는 그 세상을 위해 노래하며 그곳에 당도하리라"고 포효해 뮤지컬을 지켜본 고려인 동포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만들었다.
고려인 동포 김 나제즈다(75) 씨는 "흐르는 눈물을 닦느라 공연을 제대로 못 봤다"면서 "항일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인 고려인들을 기억해 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홍성 연극인들은 지난 3년간 고려인들의 항일독립운동과 강제 이주의 역사를 배우며 시나리오 작업을 한끝에 이번 창작 뮤지컬을 완성했다.
almatykim67@yna.co.kr
https://blog.naver.com/almatykim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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