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애틀항만, 노조와 갈등에 폐쇄…韓도 수출입 차질 예상

입력 2023-06-11 08:32  

美 시애틀항만, 노조와 갈등에 폐쇄…韓도 수출입 차질 예상
농산물 수출·자동차 수입 관문…1년 넘게 임금인상 등 협상 난항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북미 지역 최대 항만 중 하나인 시애틀항이 노조와 갈등으로 10일(현지시간) 폐쇄됐다.
이에 따라 이 항만을 통해 농산물을 수입하고 자동차를 수출하는 우리나라에도 물류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태평양선주협회(Pacific Maritime Association·PMA)는 이날 국제항만창고노동조합(ILWU)이 노동자들을 터미널에 파견하지 않아 시애틀항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PMA는 "전날에는 시프트 근무 중 ILWU의 지시에 따른 작업 속도 저하로 터미널 지상 작업이 중단됐다"며 "오늘은 ILWU이 어떤 노동자도 터미널에 파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에 따라 시애틀항은 현재 폐쇄됐으며, 많은 수출품이 도크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고 덧붙였다.
ILWU은 미 서해 29개 항만 노동자 2만2천명을 회원으로 두고 있고, PMA는 서해 항만 터미널 운영사와 터미널을 이용하는 선사 등 70개 기업을 대표한다.
PMA와 노조는 지난해 5월부터 임금 인상 등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 노조는 선사와 항만 터미널이 팬데믹 기간 높은 수익을 냈다는 점을 들어 높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PMA는 난색을 표하면서 협상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에 이달 초에는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는 등 최근 들어 갈등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인근 타코마항과 함께 북서항해동맹(NWSA)을 구성하고 있는 시애틀항은 미국의 농산물 수출업자들이 농산물과 곡물을 선적하기 위해 의존하는 북미 최대 항만 중 하나다.
가장 많은 무역 상대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베트남,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 등 아시아다.
사과와 우유, 소, 밀, 감자, 건초 등을 수출하며 지난해 수출액은 56억6천만 달러(7조3천212억원)에 달했다.
또 NWSA은 자동차 전용 선박이 드나드는 항만으로, 기아와 현대차가 이 관문을 이용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taejong75@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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