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레오 제조사, 러시아 사업으로 북유럽서 '보이콧' 역풍

입력 2023-06-13 10:53  

오레오 제조사, 러시아 사업으로 북유럽서 '보이콧' 역풍
몬덜리즈, 우크라 침공한 러시아서 사업 계속 유지
우크라 '블랙리스트'에 포함되자 노르웨이·스웨덴 기업사 불매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쿠키 '오레오'로 유명한 과자업체 몬덜리즈 인터내셔널(Mondelez International·이하 몬덜리즈)이 러시아 내 사업으로 북유럽에서 보이콧에 직면해 곤혹스러운 처지에 놓였다.
로이터 통신은 12일(현지시간) 북유럽 국가들에서 몬덜리즈 제품에 대한 불매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칸디나비아 항공(SAS), 노르웨이항공, 스웨덴 국영 철도기업 SJ, 호텔 체인 스트로베리, 소매업체 엘잡(Elkjop), 해운업체 피오르드라인, 노르웨이축구협회 등이 지난 며칠 사이 몬덜리즈 제품 판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업체 및 기관은 올해 우크라이나 부패방지기구가 발표한 블랙리스트에 몬덜리즈가 포함된 점을 근거로 불매를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여러 서방 기업이 러시아 시장에서 철수했지만 몬덜리즈는 현지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전쟁 발발 직후인 작년 3월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 직원들이 몬덜리즈의 최고경영자(CEO)에게 러시아 사업을 중단해달라는 청원을 보내기도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몬덜리즈는 이번 불매 운동으로 북유럽 사업이 크게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는 현지 업체들을 통해 '오레오' 쿠키와 '토블론' 초콜릿 등 몬덜리즈의 제품이 많이 팔리고 있다.
노르웨이 정부는 불매 운동을 하는 기업과 몬덜리즈 측을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마땅한 해결책은 제시하지 못했다.
엘링 리메스타드 노르웨이 외교부 차관은 성명을 통해 "무엇을 구매하고 누구와 거래할지에 대한 독립적 선택은 기업과 개인에게 달린 문제"라고 밝혔다.
몬덜리즈는 북유럽 내 불매 분위기를 의식해 러시아에서 만든 제품을 노르웨이에서 판매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또 러시아 내 투자와 광고를 중단하는 등 제한된 활동을 한다며 "몬덜리즈 인터내셔널은 모든 정치적 결정과 제재를 준수한다"고 강조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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