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올해 연말까지 비준 끝내야"…룰라 "불신과 제재 안돼, 신뢰해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에서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만나 '메르코수르-유럽연합'(Mercosur-EU) 간의 자유 무역 협정에 대해 논의했다고 브라질 언론들이 13일 보도했다.
27개의 회원국으로 이뤄진 EU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로 구성된 남미공동시장 메르코수르는 1999년부터 양자 간 자유 무역 협정에 관한 논의를 시작한 후, 2019년 협상을 완료했다.
그러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재임 기간 브라질의 환경 정책에 대한 EU의 우려로 비준이 중단됐다.
폰데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가능한 한 빨리, 늦어도 올해 연말까지 (자유 무역 협정에 관한 비준을) 끝내고자 하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룰라 브라질 대통령은 양자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 3월 EU가 협정의 비준을 위해 남미 국가들에 대해 더 엄격한 환경 요건 수립을 요구한 데에 대해 공개적으로 실망감을 표시했다.
룰라 대통령은 "올해 3월 EU가 제시한 협정에 브라질의 의무를 확대하고 준수하지 않을 경우 제재를 가한다는 추가 내용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며 "전략적인 파트너 사이가 전제해야 하는 것은 상호 신뢰이지 불신과 제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EU가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에 100억 유로(약 14조원, 아마존 펀드에 2천만 유로(약 275조원, 브라질의 녹색에너지 수소 생산 지원을 위해 20억 유로약 2조7천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하며 브라질에 대한EU의 연대를 보여주고자 했다.
그는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민간 투자와 EU 회원국들의 개별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유럽이 브라질로, 라틴 아메리카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한편,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브라질을 시작으로 아르헨티나,칠레,멕시코를 방문해 각 국 정상을 만날 예정이다.
kjy32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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