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가구 파손, 여러 명 부상…공안 "용의자 폭죽 터뜨려"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 톈진의 아파트 두 곳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폭발 사고가 발생, 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쳤다고 인민일보 등 현지 매체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0분께 톈진시 허둥구의 아파트 두 곳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 3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또 26가구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파손됐으며, 34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
두 아파트는 2㎞가량 떨어져 있으며 차량으로 9분, 도보로는 24분 걸린다.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폭발 직후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고 아파트 곳곳이 폭격을 당한 것처럼 부서져 폐허를 연상케 했다.
주민 장모 씨는 "두 차례 큰 폭발음이 났고 몇 분 후 세 차례 더 폭발하는 소리가 난 뒤 검은 연기가 치솟고 매캐한 냄새가 났다"고 말했다.
현지 소방대는 소방차와 소방대원들을 투입해 진화했으며 44대의 구급차를 동원, 피해자들을 구조했다.
공안은 "폭발은 위안추이중리 서취(社區·구 아래 행정단위) 아파트 13동 301호와 펑치리 서취 6동 603호에서 각각 발생했다"고 밝혔다.
공안은 방화 용의자 마모(46) 씨를 체포했다.
공안은 그가 폭죽을 터뜨려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경위와 공범 여부를 조사 중이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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