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사이클론으로 8천만년 전 '바다 공룡' 화석 드러나

입력 2023-06-16 09:47  

뉴질랜드서 사이클론으로 8천만년 전 '바다 공룡' 화석 드러나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에서 8천여만 년 전에 살았던 거대 바다 파충류 화석이 발견됐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지난 2월 초 북섬을 강타한 사이클론 '게이브리얼'이 휩쓸고 간 호크스베이 지역 계곡에서 약 8천만년 전 살았던 거대한 바다뱀 모양의 파충류 화석 등 귀중한 화석들이 발견됐다고 16일 보도했다.


화석들이 발견된 곳은 뉴질랜드의 대표적인 화석 발견 장소로서 '공룡 하천'으로도 불리는 호크스베이 북부 망가호우앙가 하천이다.
뉴질랜드 지질핵과학연구소(GNS)는 홍수가 하천 바닥을 휩쓸고 가면서 쇼핑 카트 크기의 돌덩어리들이 뒤집어져서 영원히 숨겨져 있었을지도 모르는 귀중한 화석들이 여러 개 드러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GNS는 이번에 발견된 화석 중에는 커다란 척추뼈 화석 두 개도 있다며 약 8천만년 전에 살았던 거대한 해양 파충류의 화석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GNS의 마리아나 테레조우 고생물학 수집 담당 매니저는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는 척추뼈 화석 중 하나는 잠정적이긴 하지만 엘라스모사우르스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엘라스모사우르스는 엄밀하게 말해 공룡은 아니지만, 중생대 백악기 후기에 바다에 살았던 대형 파충류다. 다 자라면 몸길이가 14m까지 됐고 뱀처럼 긴 목을 가진 바다의 포식자 중 하나다.
또 다른 척추뼈는 비슷한 시기에 존재했던 해양 파충류 모사사우르스의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GNS는 밝혔다.

모사사우르스 역시 중생대 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중 하나로 악어와 생김새가 비슷하고 최대 12m까지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망가호우앙가 하천은 1975년 뉴질랜드에서 처음 공룡 화석이 발견된 곳으로 2015년에는 모사사우르스의 이빨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k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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