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친강 회담에 양국 대중·대미외교 핵심 총출동

입력 2023-06-18 18:07   수정 2023-06-19 11:53

블링컨-친강 회담에 양국 대중·대미외교 핵심 총출동
미중 전면적 갈등 반영하듯 사무적 분위기서 회담 개시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18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친강 외교부장의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는 논의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양국 외교 라인의 상대국 담당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장관을 포함해 양측 각 9명씩 참석한 회담에서 미국 측은 국무부뿐 아니라 백악관의 대중국 업무 담당 핵심 인사들까지 자리했다.
이달 초 중국을 방문해 블링컨 방중을 조율했던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와 세라 베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중국·대만 담당 선임국장이 눈에 띄었다.
국무부 중국·몽골 담당 국장을 거쳐 국무장관 부비서실장을 지냈던 베런은 3월 사임한 로라 로젠버거 국장의 후임자로 투입돼 백악관에서 중국·대만 정책 실무를 맡고 있다.
이 외에도 국무부 대변인과 부서 실무자,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와 대사관 간부 등도 배석했다.
중국 측은 외교부의 대미 라인 핵심 인사들이 대부분 나왔다. 대미 업무를 관할하는 마자오쉬 부부장(차관), 양타오 북미대양주사(司) 사장(국장급), 또 그 아래의 북미대양주사 과장급 간부 등이 자리했다. 마 부부장과 양 사장은 크리튼브링크 차관보, 베런 국장과 이달 초 블링컨 방중을 조율한 바 있다.
또 대변인을 겸임하는 화춘잉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와 외교부 의전 책임자인 훙레이 예빈사(의전국) 사장 등도 배석했다.
미국은 국무부뿐 아니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근 거리에서 대중국 정책을 조언하는 백악관 NSC 참모가 참석했지만, 중국 측은 19일 외교 라인 1인자인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당 중앙 외사판공실 주임)과 블링컨 장관의 별도 회동이 예정돼 있기에 당 쪽 인사 없이 외교부 인사로만 채워졌다.

친강 부장은 이날 회담에 앞서 회담장인 댜오위타이 국빈관 12호각의 정문 앞에서 입장하는 미국 측 인사들 한명 한명과 악수하며 인사하는 등 먼 길을 날아온 손님들을 예우하는 모습이었다.
친 부장은 마지막으로 12호각에 들어선 블링컨 장관과 복도를 나란히 걸으며 짧은 환담을 한 뒤 언론 앞에서 서로 옅은 미소를 띤 채 악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양국 관계의 무거운 분위기를 반영하듯 환담의 어투도 다소 사무적이었고, 회담장에서도 언론에 통상적으로 하는 모두발언 취재를 허용하지 않은 채 촬영만 하게 하고는 취재진을 퇴장시켰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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