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태닉 관광 1인 3억4천만원…목숨 건 '초고가 익스트림 여행'

입력 2023-06-20 10:29   수정 2023-06-20 16:11

타이태닉 관광 1인 3억4천만원…목숨 건 '초고가 익스트림 여행'
백상아리와 수영하고 활화산 옆 항해, 우주비행까지
"스릴·자랑거리 찾아 특별한 여행 갈망"


(서울=연합뉴스) 최재서 기자 = 침몰한 타이태닉호를 탐사하려다 실종된 잠수정은 1인당 비용이 25만달러(약 3억4천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관광상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운영하는 타이태닉호 관광상품은 총 8일간 진행되는 심해 투어다.
한번 잠수할 때마다 8시간가량이 소요되며 관광객들은 잠수정을 통해 해저 협곡과 난파선들을 둘러보게 된다.
특별한 여행을 위해 기꺼이 거금을 지불할 의사가 있고, 상당한 수준의 위험 또한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 여행객들을 위한 초고가 익스트림 관광상품이다.

NYT는 여행 전문가들을 인용해 초고가 익스트림 관광상품이 새로운 경험을 갈망하는 부유층 사이에서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의 백상아리 수영 투어부터, 뉴질랜드의 활화산 보트 투어, 우주 비행에 이르기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럭셔리 컨시어지 서비스 업체 나이츠브리지서클의 피터 앤더슨은 "스릴을 쫓고 자랑거리를 찾기 위해 끝없이 여행의 경계를 넓혀나가는 사람들이 많다"며 "전형적인 휴가에 익숙해져 있다 보니 특별한 여행을 찾아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더슨에 따르면 이런 관광상품을 기획하려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 컨설팅이 전제돼야 한다.
최근 미국 국무부의 여행 금지 권고 지역인 남수단 피라미드 관광상품을 기획할 때도 안전 전문가와 상담을 거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고가 여행 전문 업체 아베크롬비앤켄트 설립자 제프리 켄트의 경우 전문지식을 갖춘 가이드를 고용하는 방식으로 위험 수위를 낮춘다고 한다.
다양한 준비가 필요한 만큼 여행 비용도 치솟을 수밖에 없다.
나이츠브리지서클의 한 고객은 남극점 항해 상품을 요청했는데 이 관광을 현실화하려면 대형 쇄빙선 1척과 헬리콥터 2대를 동원해야 한다.
여기에 일주일간의 각종 건강검진과 기상 대비 훈련이 필요해 비용은 1인당 10만달러(약 1억3천만원)로 책정됐다.
가장 비싸고 위험한 투어 가운데 하나는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이 내놓은 준궤도 우주비행 상품이다. 이 상품은 좌석당 45만달러(약 5억8천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은 드라마 '스타트렉'에 출연한 배우 윌리엄 섀트너 등을 태운 민간 로켓을 발사하기도 했다.
타이태닉호 탐사 잠수정에 탔다가 실종된 5명 중 1명인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도 블루 오리진의 로켓을 통해 우주여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cui7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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