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향하던 이주민보트 침몰…"30명 이상 실종"

입력 2023-06-22 03:17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향하던 이주민보트 침몰…"30명 이상 실종"
NGO "이주민들 12시간 방치"…성인 남성 1명, 미성년자 1명 시신 발견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이주민을 태우고 스페인 카나리아제도를 향하다 모로코 해상에서 침몰한 고무보트에서 24명이 구조됐다고 AP, AFP 통신이 전했다.
스페인 비정부기구(NGO) 카미난도 프론테라스는 보트에는 60명이 넘는 이주민이 타고 있었고, 30명 이상이 실종됐다며 스페인 당국이 제때 구조를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카미난도 프론테라스 측은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이주민들이 12시간 넘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그러는 사이 여성 4명과 아이 1명을 포함한 39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스페인 해양구조당국은 전날 오후 구조를 요청한다는 신고를 받고 나서 아프리카 대륙에서 북쪽으로 70㎞, 카나리아제도 남쪽으로 160㎞ 떨어진 곳으로 비행기를 보냈다.
사고 현장 인근을 지나다 모로코가 발송한 메시지를 받은 상선 한 척이 성인 남성 시신 한 구를 수습했고, 스페인이 보낸 헬리콥터가 어린 아이의 시신을 발견했다.
최근 지중해를 가로지르는 경로에서 불법 이주 단속이 강화하면서 서아프리카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건너 카나리아 제도로 가는 경로로 이주민이 몰리고 있다.
대서양은 물살이 강해 위험하기로 악명이 높다. 구조당국은 전날에도 40∼50명을 태우고 카나리아 제도를 향하더 보트에 타고 있던 임신한 여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카미난도 프론테라스는 지난해 발간한 보고서에서 2018년 이후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바다를 건너 스페인에 가려다 숨지거나 사라진 이주민은 1만1천2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runr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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