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금리 동결…인니도 유지 예상 속 튀르키예 대폭 올릴 듯

입력 2023-06-22 10:05  

브라질 금리 동결…인니도 유지 예상 속 튀르키예 대폭 올릴 듯
브라질 13.75%로 유지 결정…인니·필리핀 동결할 듯
튀르키예, '역주행' 벗어나 12.50~30% 인상 전망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주요 신흥국들인 브라질과 인도네시아가 기준금리를 유지하려는 자세를 분명히 하고 있지만, '역주행' 논란을 부른 터키는 큰 폭의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1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인 셀릭(Selic)을 13.75%로 유지하기로 했다.
브라질 기준금리는 최근 6년 새 최고 수준이며, 지난해 9월 이후 7차례 연속 동결됐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이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모든 응답자가 동결을 예상한 바 있다.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을 비롯해 재계 지도자들과 정치인들이 통화정책 완화 목소리를 높였으나 중앙은행은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신호조차 주지 않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중앙은행은 향후 금리 결정에 대해 "인내와 차분함"이 필요하다며 현 방향이 "디스인플레이션 과정이 공고해지고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목표치에 고정될 때까지 지속될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에서는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다른 핵심 지표들의 오름세가 둔화하면서 5월 연율 인플레이션은 통화당국의 허용 범위 내인 3.94%로 완화됐다.
지난 1월에 취임한 룰라 대통령은 현 금리 수준이 터무니없으며, 실업률을 높이고 있다는 주장을 펴며 금리 인하를 요구해왔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중앙은행들도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가운데 22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내내 이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5월 인플레이션이 예측과 달리 중앙은행 목표치인 2~4%로 돌아왔다. 필리핀에서는 물가 상승이 1월에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다소 누그러졌지만, 여전히 통화 당국의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만장일치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인도네시아는 기준금리로 활용되는 7일물 역환매채권(RRP) 금리를 5개월 연속 5.75%로 유지하고, 필리핀도 익일물 역환매채권 금리를 6.25%로 동결한다는 것이다.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중앙은행은 올해에는 금리를 동결하고 내년에야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또 다른 신흥국인 튀르키예의 중앙은행은 22일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크게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18명의 이코노미스트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은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하지만 인상 수준을 놓고는 중앙은행이 어떤 시사도 하지 않아 불확실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상 폭과 관련한 중간 추정치는 이달에 12.5%를 올려 기준금리를 21%로 한다는 것이었다. 예측 범위는 12.50~30%였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재선에 성공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임 기간 치솟은 인플레이션을 해결하고자, 이전의 물가가 치솟을 때 오히려 기준금리를 내리는 '역주행' 방식을 탈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큰 폭의 인상을 예상했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정책금리를 2021년 19%에서 현재 8.5%로 대폭 인하하는 방식의 역주행을 하면서 인플레이션 대처를 놓고 다른 나라들과 대조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이런 사정에 따라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0월 24년 만에 최고치인 85.5%에 도달했으며 지난달 40% 선으로 내려왔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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